'하녀' 캐릭터 포스터 공개 '4인4색 강렬'

  • 등록 2010-04-12 오후 8:01:13

    수정 2010-04-12 오후 8:34:33

▲ 12일 공개된 영화 '하녀'의 캐릭터 포스터 4종.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전도연 주연의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가 내달 개봉을 앞두고 강렬한 느낌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는 총 4종으로 하녀와 주인집 남자의 비밀스런 관계, 이를 둘러싼 등장인물들간 엇갈린 욕망이 각기 다른 느낌으로 담겨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주인집 남자와 위험한 관계에 빠지는 주인공 하녀 은이(전도연 분)의 모습은 욕실 청소중 누군가를 발견하고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 사진 한 컷에 담겼다. 다리의 실루엣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하녀의 의상은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여자'라는 문구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진한 에로티시즘을 전한다.

은이의 상대 훈(이정재 분)의 모습은 고급 수트와 손에 들린 와인으로 표현됐다.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은밀한 눈빛과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남자'라는 카피가 원하는 건 뭐든지 갖고 쉽게 버리는 훈의 캐릭터를 극명하게 드러내준다.

문 뒤에서 누군가를 훔쳐보는 듯한 병식(윤여정 분)의 포스터도 강렬하다. 병식은 주인집 남자와 하녀의 관계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드는 나이든 하녀다.

분노에 사로잡힌 해라(서우 분)의 모습은 여왕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그녀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모든 것을 갖고 싶은 여자'라는 문구가 남편과 하녀의 관계를 알고 난 후 그녀가 보일 반응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하녀'는 삼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집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전도연을 비롯해 이정재, 윤여정, 서우로 이어지는 초호화 캐스팅과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임상수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녀'는 현재 후반 작업중으로 5월13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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