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잉꼬부부 연출" 발언, 연예인 부부 광고에 찬물

  • 등록 2007-10-31 오전 9:47:16

    수정 2007-10-31 오전 11:14:58

▲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리다 결혼 11년 만에 파경을 맞은 박철(왼쪽)과 옥소리.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탤런트 옥소리의 ‘잉꼬부부 연출’ 발언이 연예인 부부들의 광고 한파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예인 부부들은 화목한 모습으로 팬들의 부러움을 사면서 부부 콘셉트의 CF에서 모델로 주가를 높여왔다. 부부 콘셉트 CF의 경우 드라마 속 부부를 모델로 발탁하기도 하지만 실제 부부들의 인지도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박철과 연예계를 대표하는 '잉꼬부부'로 불리다 결혼 11년만에 파경을 맞은 옥소리가 기자회견에서 “연예인 부부다 보니 사람들에게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에 늘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지만 표현 못하고 살아왔다”고 밝힌 후 의심의 눈초리는 다른 연예인 부부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현재 부부 동반으로 CF모델로 활동하고 있거나 모델 제의를 받았던 연예인 부부들에게 ‘혹시나’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철과 옥소리의 파경과 함께 또 다른 잉꼬부부로 꼽혔던 이영하-선우은숙 커플이 26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한 것도 기타 연예인 부부들에 대한 시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 광고사 D사 관계자는 “실제 연예인 부부들이 부부 콘셉트의 CF모델로 가장 적합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모델 섭외 시 안좋은 소문은 없는지 한번 더 확인하게 됐다”며 “차라리 드라마, 영화 속 부부들을 모델로 발탁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부부 연예인의 소속 매니지먼트사 측도 “CF 제의는 꾸준히 받고 있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광고사에서 CF 제의를 할 때 부부 사이에 문제는 없는지 꼭 물어본다. 옥소리의 발언으로 연예인 부부들이 의심을 받기는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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