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나훈아 곽현화의 '노출'로 본 코리아 대중문화

  • 등록 2008-01-21 오전 8:25:11

    수정 2008-01-21 오후 9:19:42

▲ '염탐 대한민국' 홍역의 산증인들인 연예인 나훈아, 곽현화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연예인에게 노출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대중들의 다양한 시선을 받고 살아야되는 연예인의 직업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2008년 연초부터 연예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사람은 가수 나훈아와 개그우먼 곽현화다.

두 사람 모두 노출과 관련이 깊다. 한 사람은 너무 노출을 안해서 다른 한 사람은 노출 수위가 높아서다.

지난해 3월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나훈아에 대한 대중, 좀더 자세히 말하면 누리꾼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열광적이다.
 
일반적으로 가수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 스타는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마련이다. 물론 서태지처럼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하는 스타들도 있지만 우리가 아는 70~80년대 스타들은 이런 모습과 거리가 멀다. 그들은 팬들이 원하는 곳이면 언제든 달려가고 그들을 위해 자신의 모습을 아낌없이 드러내려고 한다. 팬들과 스킨십이 없으면 인기도 자신의 존재감도 상실한다는 진리를 수십년동안 체득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나훈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그의 존재나 노출은 일반적인 상황에선 별 관심사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에 다양한 소문이 덧붙여지고 이런 소문이 인터넷이라는 바다에 담겨지면서 파괴력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소문에 휩싸였던 여배우들이나 주위에선 나훈아와 관련된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급기야 경찰까지 수사에 나섰지만 그의 행방은 아직까지 묘연하다.

다른 식의 노출이지만 곽현화의 노출 역시 요즘 인터넷에서 화제다. 곽현화는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폭소클럽2’에서 ‘매직 포 러브’에 동료 개그맨 박지선과 함께 출연해 극중 미남 마술사를 놓고 옥신각신 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가슴이 노출됐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곽현화는 한때 과도한 가슴 댄스로 ‘출렁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터라 그녀의 노출 해프닝은 진실여부와 관계없이 급속도로 인터넷상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제작진 측은 “곽현화가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며 옷의 특성상 오해의 소지가 있기는 하지만 지적한 일은 실제로 벌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곽현화는 아직까지 개그보다 노출로 누리꾼에게 어필하고 있다.

나훈아와 곽현화. 이 두 스타에 관련된 구설의 또다른 공통점은 진실보다는 소문에 많은 부분에서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나훈아와 곽현화의 노출 해프닝의 핵심은 적어도 진실을 크게 비켜나 있다. 솔직히 누리꾼들의 최근 양상을 보면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다. 사실 진실은 정말 단순한 것일 수도 있다.
 
측근의 말처럼 나훈아는 아무렇지 않게 평소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을지 모른다. 곽현화의 동영상을 자세히 본 사람이라면 노출의 시대인 요즘같은 때 그 정도 수준이 과연 노출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두 사건에 열광하는 것은 이만큼 수다거리로 적당한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사실 대중들이 소문에 열광하고 진실을 외면했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연예인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와 허상을 만들지 모르며 일부 관계자는 이런 대중들의 심리를 교묘히 파악해 마케팅으로 활용하기까지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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