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시스터즈 "연예인의 아름다움, 경쟁력이지만 보여주기에만 급급"

  • 등록 2007-11-15 오전 9:25:34

    수정 2007-11-15 오전 9:27:26

▲ 그룹 버블시스터즈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노래 잘 하는 가수는 많지만 음악 잘 하는 가수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아요.”

음반 시장은 어렵지만 가수들은 새 앨범을 들고 쏟아져 나온다. 이미 작아질 대로 작아진 파이를 여럿이서 나누자니 경쟁은 그만큼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싱글앨범 ‘비 스트롱(be strong)’으로 돌아온, 노래 잘 하는 그룹 버블 시스터즈는 ‘노래’가 아닌 ‘음악’이 자신들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 외모 아닌 노래로 승부...'음악 잘 하는 그룹' 평가 감사해  

버블 시스터즈는 최근 인터뷰에서 “요즘 득세한 음악들은 거의 아이돌 위주”라며 “물론 연예인이기 때문에 비주얼적인 아름다움이 경쟁력이 될 수 있지만 다들 너무 보여주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4년 전 빅마마와 함께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으며 혜성같이 등장한 버블 시스터즈는 “비주얼적으로 보여 드릴 건 없다”고 깔깔 웃으면서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마음 따뜻해질 수 있는 음악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버블 시스터즈는 이어 “요즘 노래 잘 하는 가수들은 많지만 그들에게서 음악을 잘 한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감사하게도 우리는 노래 잘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진짜 음악을 할 줄 아는 그룹이라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음악적 욕심을 드러냈다.
▲ 그룹 버블시스터즈


 ◇  선배가수 인순이와 정훈희, 가수로의 역할 모델  

선배 가수 인순이와 정훈희를 닮고 싶다는 그들은 “연륜이 묻어나는 파워풀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며 “인순이 선배님처럼 어떤 노래든, 누구와 노래를 하든 멋있고 싶고 정훈희 선배님처럼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나온 3집 앨범이 전체적으로 발라드 위주였다면 이번 싱글 앨범은 버블시스터즈의 데뷔곡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처럼 빠른 비트의 댄스곡들로 가득하다. 이번 앨범은 3집과 1월에 발매될 4집 앨범의 징검다리 역할이라는 버블 시스터즈는 “(4집 앨범에 대해) 멤버들이 칼을 갈고 있다”며 “이미 각자 곡을 받고 싶은 작곡가에게 컨택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만큼 멤버들이 새 앨범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 음악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하고 대중가수인 만큼 인기에 대한 욕심도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앨범은 많이 나오지만 그중 주목받는 노래는 많지 않고 애써 만든 노래가 사장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버블 시스터즈는 “대중의 인기도 얻고 깊은 맛을 내는 음악도 담아내는 앨범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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