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 백일섭 “이회창 후보 측에 사과할 마음 있어” (인터뷰)

  • 등록 2007-11-14 오후 7:01:52

    수정 2007-11-14 오후 7:32:29

▲ 탤런트 백일섭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전혀 악의가 아니었다. 진실로 알아들었으면 죄송하다.”

17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한 막말파문에 휩싸인 백일섭이 난처한 입장을 밝혔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인 백일섭은 13일 오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이회창 출마 규탄 대회 및 필승결의 대회’에 참석해 네 번째 연사로 나서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를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백일섭은 이회창 후보의 출마에 대해 “친구끼리 만나 같이 일을 하다가도 슬쩍 빠져버리면 뒈지게 맞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던 것.

당시 상황에 대해 백일섭은 “앞의 세 분의 연사께서 장황하게 연설을 하셔서 준비된 원고 대신 즉흥적으로 이야기 했다”며 “앞에 서 계신 당원들이 지루해 하셔서 우스개 소리로 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백일섭은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닌데 일파만파로 커져서 난처하다”며 “이회창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한 이야기가 아니지만 혹시라도 본인이나 지지자분들께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당시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마치 자신이 ‘이회창 후보 뒈지게 맞아야 한다’고 직접 말한 것처럼 보도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백일섭의 막말파문에 대해 이회창 후보 측은 14일 조용남 부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 공식행사에서 탤런트 백일섭이 이회창 후보에게 '이회창이 지금 하는 것은 뒈지게 맞을 짓이다. 이회창은 뒈지게 맞기 전에 밤거리에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한 사실은, 이 나라가 과연 법치국가인지를 의심하게 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즉각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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