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책 낸 이유? 토막난 내 의견 제대로 전달하고파"

  • 등록 2008-03-29 오전 1:25:20

    수정 2008-03-29 오전 10:06:51

▲ '쾌변독설' 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한 가수 신해철(사진=YES24 제공)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미디어에 의해 편집돼 맥락을 잃은 내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알려주고 싶었다”

가수 신해철이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홍대 입구 롯데시네마점에서 열린 ‘쾌변독설’ 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에서 책을 발간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인터뷰 전문작가 지승호씨의 제안으로 출간된 ‘쾌변독설’은 사회 이슈, 문화 산업 전반에 대한 신해철의 평소 생각을 지승호씨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대담집이다.

신해철은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사람들이 의사소통할 때 오류를 범하기 마련인데, 이것이 오해가 되고 편견을 낳고 결국엔 적대심으로까지 이어진다”며 “나 같은 경우 미디어로 인해 이런 피해를 많이 봐 사람들에게 미운 털이 박혔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신해철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 두려워 해명을 하고자 책을 낸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책을 낸 가장 큰 이유로 자신의 온전한 말이 아닌 편집된 말로 인해 왜곡된 자신의 이미지와 생각이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추진해 나갈 때 장애가 된다는 것을 꼽았다.

신해철이 예로 든 케이스는 바로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논란. 그는 “대마초 합법화는 국가 권력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개인의 권리에 침범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던진 것인데,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편집된 내 자극적인 말만 듣고 '신해철은 원래 저래'라며 중요한 문제를 그냥 묻고 만다”며 고충을 털어 놨다.

신해철은 이에 “만약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국가 권력과 개인의 권리 충돌이라는점에서)대마초 합법화 문제를 논했다면 아마 그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 사람들이 자신에게 갖는 편견을 부담스러워 했다.

마지막으로 신해철은 “’쾌변독설’을 통해 내가 하는 말들은 보편 타당한 상식 수준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숨죽이고 있는 의견에 대한 나의 용기이자 다른 사람에 대한 응원이다”고 책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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