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스테이션' 복귀 신해철 "나는 철새 DJ"

  • 등록 2008-03-21 오후 5:35:22

    수정 2008-03-21 오후 5:37:27

▲ 신해철(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가수 신해철이 SBS 라디오(103.5MHz) ‘고스트스테이션’ DJ로 복귀를 앞두고 자신을 철새에 비유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신해철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라디오 봄개편 설명회에 참석해 “라디오 주파수를 네 번째 옮겨 다니며 진행하고 있다”며 “나는 철새 DJ”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해철이 자신을 철새에 비유한 까닭은 같은 스타일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방송국을 옮겨다니며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신해철은 지난 1996년 MBC 라디오 '음악도시'로 지상파 DJ 마이크를 처음 잡은 뒤 2001년부터는 SBS에서 ‘고스트스테이션’을 진행하며 거침없는 입담과 파격적인 진행으로 열혈 청취자들을 양산했지만 진행 중 여러번 물의를 일으켜 방송위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후 2003년 4월 ‘고스트스테이션’을 중단하고 그 해 10월 MBC 라디오 ‘고스트네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신해철은 지난해 10월까지 특유의 직설적인 방송을 지속하다 다시 하차했다. 그리고 신해철은 다시 '고스트스테이션'이라는 타이틀로 SBS 라디오로 복귀를 했다.

신해철은 “과거 '고스트스테이션' 진행 당시 담당 PD는 방송위원회로 수차례 불려갔다”며 “이번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승훈 PD는 부임했다는 표현 대신 '좌천됐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가 기준이기 때문에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은' 오는 31일부터 매일 밤 12시5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방송된다.

이날 SBS 라디오 봄 개편 설명회에는 신해철 외에 최백호, 이봉원, 허참, 김주희, 송채환, 김지영 등이 참석해 봄 개편을 맞아 각자 새롭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소감과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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