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 "10대 때 데뷔하는 것 반대하고 싶어"

  • 등록 2007-09-28 오전 9:37:17

    수정 2007-09-28 오전 9:42:29

▲ 가수 이기찬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것 반대하고 싶어”

가수 이기찬이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연예계 풍토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이기찬은 1996년 18살의 나이에 ‘플리즈’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10년 넘게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기찬이 데뷔하던 당시에는 10대 때 활동하는 가수들이 몇 명 안 됐고 그들에게는 항상 ‘고교생 가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반면 지금은 새로 등장하는 아이들 가수 대부분이 10대일 정도로 그런 수식어가 따로 필요하지 않게 됐다.

이기찬은 최근 이데일리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 10대들의 연예계 진출이 상당히 많아졌는데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하면 기획사나 부모님이 항상 옆에서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 연예인 당사자가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때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선배들로부터 연예계 생활이나 인생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 하지만 선배들이 하는 이야기가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선배들 앞에서는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뒤돌아서면 잊어버린다. 결국 자신이 겪어보기 전까지는 선배들의 말뜻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신이 인생의 중심을 잡기 전인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 가수 이기찬



◇ 획인화된 가요계 슬프고도 안타까워

이기찬은 그 시절 가요프로그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예전 ‘가요톱텐’ 시절에는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해 진짜 버라이어티 쇼의 이미지였고 가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높았다”면서 “지금은 가수도, 노래도 다들 비슷해졌다.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그 누구도 음악 시장을 좋아지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3, 40대가 주축이 돼서 음악을 이끌어 주면 좋지만 이미 그렇게 하기 힘들어졌다”며 “사람들이 문화를 즐길 여유가 없다. 한가롭게 음악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 상황이 안 되니 더 자극적인 음악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롤모델은 가수 윤상... 서른 이후에는 유학 욕심도  
 
그래서인지 이기찬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뮤지션 윤상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이기찬은 “대중음악이지만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독보적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멋있다”면서 “9월 초 발표한 싱글 앨범에서도 ‘이별의 그늘’을 리메이크 하고 싶었지만 너무 정답 같은 느낌의 곡이라 건드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편곡 과정에서 포기하고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로 바꾸게 됐다”고 앨범 작업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이기찬은 마지막으로 “30대에는 유학을 다녀오고 싶은 욕심도 있다”며 “더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면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그 영향력을 좋은 곳에 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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