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여자' 스페셜]더욱 막강해진 작가 파워

김수현 최완규 임성한...드라마 성패에 작가 영향력 절대적
  • 등록 2007-06-20 오전 10:26:02

    수정 2007-06-20 오전 10:49:16

▲ 19일 종영한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의 김수현 작가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몇 해 전까지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선택, 시청하는 기준은 인기 스타가 나오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그 후에는 윤석호, 표민수 등 이른바 '스타 PD'의 연출 여부가 선택의 또 다른 기준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드라마에서는 작가, 특히 웬만한 스타급 연기자보다 시청자들에게 더 친숙하고 관심이 가는 인기 작가들이 시청률 성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고현정, 고소영, 최지우, 이정재, 강혜정, 차태현 톱스타들이 출연한 드라마들이 시청률에서 잇따라 참패를 하고 있지만 김수현을 필두로 한 스타 작가들의 작품은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면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는 방송가의 속설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19일 종영한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의 김수현 작가는 '드라마는 작가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매 번 확실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다. 7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정력적으로 집필을 하면서 그녀는 많은 인기 드라마를 배출했다. 시청률 조사가 체계화된 90년대 들어서도 1992년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1995년 KBS 2TV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1999년 SBS 드라마 ‘청춘의 덫’ 등을 히트시켰다.

김수현은 감각적이고 때로는 너무 사실적인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특유의 대사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김수현식 드라마’를 창조했다. 김희애, 배종옥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김수현 사단’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김수현표 드라마’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갖게 됐다. 

최고 시청률 50%를 넘으며 3월 종영한 MBC ‘주몽’의 최완규 작가도 우스개 소리로 '눈감고 써도 시청률 20%는 보장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2000년 MBC 드라마 ‘허준’, 2002년 MBC 드라마 ‘상도’, 2003년 SBS드라마 ‘올인’ 등 스케일이  큰 드라마에서 특히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최완규의 드라마는 호쾌한 이야기 전개가 매력이다. 

최근작 ‘주몽’에서는 MBC 드라마 ‘다모’의 정형수 작가와 손을 잡고 각자의 개성을 살려 드라마의 큰 줄기와 감성적인 대사 등을 분담하기도 했다.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임성한 작가 역시 ‘썼다 하면 대박’인 스타작가.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으로 돌아오는 임성한 작가는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파격적인 소재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그만큼 시청률 파워도 크다.

임성한 작가는 ‘아현동 마님’ 방영에 앞서 MBC 측에 일일극 편성 시간대를 KBS 1TV 일일극과 맞춰달라고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만큼 제작진과 방송사에 자기 주장이 강해 종종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런 요구만큼 드라마의 인기를 이끄는 확실한 능력을 갖고 있어 임 작가에 대한 방송사의 신뢰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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