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여자' 스페셜] 여인 '3인3색'-김희애

페미니즘 시각으로 본 '내 남자의 여자'속 세 여인
  • 등록 2007-06-20 오전 10:26:22

    수정 2007-06-20 오후 1:06:06

▲ 내 남자의 여자의 3인의 주인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최근 몇 년 동안 페미니즘 열풍이 불면서 드라마 속 여성이 달라지고 있다.

전형적인 스타일의 여성상이 무너지는가 하면 과거에 지탄을 받던 캐릭터들이 각광을 받는 기현상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문화 현상은 특히 고등교육을 받은 젊은 여성 시청자들이 문화산업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젊은 주부들을 겨냥해 경쟁적으로 만들어지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SBS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의 이화영(김희애 분) 김지수(배종옥 분) 김은수(하유미 분)의 캐릭터가 시사한 바는 크다.

‘내 남자의 여자’는 김수현 작가가 요즘 한국여성을 3명의 캐릭터를 통해 명확하면서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화려하지만 늘 외로운 이화영(김희애 분) 착하지만 늘 손해 보면서 살아가는 여자 김지수(배종옥분) 그리고 부러울 것 없는 것 같지만 행복하지 못한 여자 김은수(하유미 분)의 캐릭터를 리얼하게 그려가고 있는 것이다.
▲ 김희애

◇ 신데렐라+외모지향형-김희애(이화영)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저자 콜레트 다울링은 여성들의 억압된 태도와 불안이 뒤얽혀 스스로 창의성과 의욕을 한껏 발휘하지 못한 채 미개발 상태로 묶어 두려는 심리 상태를 ‘신데렐라 콤플렉스’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형태의 여성상은 드라마에서 아주 흔하게 등장한다. 우리는 신데렐라처럼 되는 많은 드라마 주인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스스로의 노력보다는 남자들의 선택이나 도움을 통하여 성공(사회적이든 가정적이든)을 하게 된다. 그래서 대다수의 드라마는 남녀 간의 사랑이나 결혼문제를 소재로 삼으며 행복을 달성하는 해피엔딩 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화영은 겉으로는 당당해 보이지만 남자 홍준표(김상중 분)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이루려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형이다. 동시에 그녀는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며 그녀 자신이 외모지향형 캐릭터임을 보여준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은 불륜녀 이화영(김희애 분)은 사랑을 쟁취하려는 여성들의 욕망을 직설적으로 내보인다. 이화영은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인 김지수(배종옥 분)의 남편 홍준표(김상중 분)을 보고 불 같은 사랑을 느낀다.

이화영은 "너의 남편을 보면 흥분된다"고 지수에게 거침없이 말한다. 시청자들은 친구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는 화영의 파렴치함에 고개를 내저으면서도, 점차 화영의 모습을 이해하고 수용을 하게 된다. 화영의 모습은 사랑 앞에서 윤리와 도덕이라는 굴레를 벗어나려는 여성의 솔직한 모습이기도 한 까닭이다.

이화영은 남의 가정을 깨고 친구와의 우정을 저버리는 팜므파탈이다. 여성들은 화영에게 남편을 빼앗긴 지수에게 동정심과 연민을 갖는다. 하지만 사랑에 대해 저돌적인 화영의 모습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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