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여자' 스페셜] 다시 보는 그녀들 패션&라이프

  • 등록 2007-06-20 오전 10:33:45

    수정 2007-06-20 오전 11:03:08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내 남자의 여자'가 남긴 것은 30%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 뿐만이 아니다. '내 남자의 여자'는 30~40대 미시족들의 패션&라이프 스타일에도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그 변화의 중심에 바로 '화영'으로 분한 김희애가 있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인터넷상에선 '내 남자의 여자' 속 화영 패션에 대한 질문들이 끊이질 않았다. '화영이 입은 옷'부터 시작해 '액세서리' '헤어' 심지어 '구두'까지 그녀가 걸치고 입은 모든 것이 유행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대 젊고 트렌디한 스타가 아닌, 40대 중년 배우의 원숙미에 트렌드세터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분명 기현상이라 소개할만하다.

'화영'은 보는 것만으로도 여자에게 묘한 쾌감을 안기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했다. 빅 백에 화려한 액세서리, 발목이 꺽일 듯 아슬아슬한 높이의 하이힐, 타이트한 레드 원피스, 그리고 일명 아줌마 파마라 불리는 '뽀글이 파마'까지. 김희애는 미시족들이 터부시했던 도발적인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표출해 보이며 3040 여성들에 '자신감 있게 옷 입기'라는 또 다른 패션 세계에 눈 뜨게 했다.

극중에서 김희애가 선보였던 보잉 스타일의 선글라스만 해도 그렇다. 보잉 선글라스는 그동안 비, 이효리 등 20대 청춘스타들이 즐겨 착용하던 패션 아이템으로 통했다. 하지만 '내 남자의 여자' 속 김희애는 청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보잉 선글라스를 더없이 멋스럽게 소화해냄으로서 옷 입기에 나이 제한이 있을 수 없음을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내 남자의 여자'는 3040 여성들의 패션 뿐만 아니라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도 여과없이 담아내 여자들의 공감을 샀다. '내 남자의 여자'의 여성들은 당당했다. 불륜의 피해자든 가해자든 마찬가지다.

화영은 준표와의 사랑으로 친구 지수와 갈등을 겪지만 지수 앞에서도 자신의 사랑에 당당하고 또 냉정했다. 준표와 갈라서기로 마음을 정한 지수는 준표에게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며 당당하게 위자료를 요구한다. 화영과 지수는 '내 남자'에 연연해하지도 끌려다니지도 않았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또 결정했다.

'내 남자의 여자'는 겉과 속이 모두 화려한,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 당당한 '여자'의 모습을 담아낸 드라마로도 평가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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