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여자' 스페셜] 인기의 비결과 논란

  • 등록 2007-06-20 오전 10:26:44

    수정 2007-06-20 오후 1:05:58

▲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제공=SBS)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SBS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가 마침내 종영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9일 종영한 '내 남자의 여자'는 36.7%라는 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내 남자의 여자'는 시작할 때부터 종영 때까지 뜨거운 화제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었다. 화제만큼 논란도 많았다. 드라마가 종영한 시점에서 '내 남자의 여자'가 그동안 어떤 화제와 어떤 논란을 불러일으켰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내 남자의 여자' 인기…김희애와 김수현이 있다

'내 남자의 여자'가 시작되려고 할 때 가장 많은 얘깃거리가 됐던 것은 '김희애의 파격변신'이었다. 지금껏 드라마 속에서 외유내강형의 여성을 주로 맡던 김희애는 이 작품을 통해 180도 변신했다. 굵은 파마에 란제리를 걸친 그녀가 맡은 역할은 '불륜녀'였다.

조신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어필해왔던 터라 이 같은 변신에 시청자들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김희애의 파격변신이 이끌어낸 첫 회 시청률은 10.5%였다.

주목을 넘어서서 인기 드라마로 나아갈 수 있는 데는 김희애를 비롯한 주요 연기자들의 열연이 큰 역할을 했다. 늘 기복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김희애는 이번에도 화영이라는 역할에 완전 몰입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는 배종옥, 김상중, 하유미도 마찬가지다.

친구의 남편을 뺏은 대가로 김희애는 세상 주부들의 '공공의 적'이 돼버렸고, 김희애와 하유미의 격투신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주었다. 시청자들은 우유부단함의 끝을 보여준 김상중에 대해서는 배신감을 느꼈으며, 친구와 남편에게 상처받은 배종옥을 위해 함께 아파했다.

주인공들의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 덕분에 '내 남자의 여자'는 4회 만에 타사 드라마를 제치고 월화극 1위 자리에 올랐다. 4월2일 첫 방송부터 6월19일 종영까지 드라마는 평균시청률 24.7%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렇지만 드라마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종영할 수 있었던 데는 역시 쓴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김수현 작가의 탁월한 집필 능력을 빼놓을 수 없다.

◇'내 남자의 여자', 인기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지만 '내 남자의 여자'는 인기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종영을 앞두고 최근 불거진 표절시비가 대표적인 논란 사례.

KBS 드라마 공모 작가 출신인 류경옥 씨가 '내 남자의 여자'가 지난 해 10월과 올 2월 자신이 저작권 등록을 한 '옥희, 그 여자'를 표절했다며 15일 김수현 작가 등을 상대로 저작권 심의조정위원회에 저작권 분쟁 조정신청서를 접수한 것. 류 작가는 '내 남자의 여자'의 내용 중 파격적인 불륜으로 시작되는 도입부와 주요 등장 인물의 갈등구조, 사건 전개 등에서 자신이 쓴 '옥희, 그 여자'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작가가 12월까지 공동 대표로 있던 수&영 프로덕션의 심윤선 본부장은 "'옥희, 그 여자'의 대본을 류경옥 작가에게 받아 검토했다"며 "표절은 말도 안된다. 당시 대본에 불륜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김희애의 의상협찬을 두고 간접 광고 논란도 있었다. 요부 역할을 돋보이게 하는 과정에서 선보이는 화려한 의상과 소품들에 시청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 게다가 침대, 휴대폰, 골프웨어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간접광고 형식으로 지나치게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내 남자의 여자',  아쉬움은…

기존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와는 다른 이야기와 결말이 인상적이었다고 해도 '내 남자의 여자'가 '불륜 드라마'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초반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으로 큰 긴장감을 맛보게 했던 것과 달리 마지막은 다소 '밋밋했다'는 반응도 많다. 비록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지만 마지막에서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점은 드라마의 큰 아쉬움이라고 볼 수 있다.

'내 남자의 여자'는 화영이 준표(김상중 분)를 떠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준표와 지수(배종옥 분)가 다시 맺어진 것도 아니다. 주인공들의 '홀로서기'로 드라마는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 관련기사 ◀
☞['내 남자의 여자' 스페셜]김희애 인터뷰 "이젠 주부로..."
☞['내 남자의 여자' 스페셜] 다시 보는 그녀들 패션&라이프
☞['내 남자의 여자'스페셜] 여인 '3인3색'-김희애
☞['내 남자의 여자'스페셜] 여인 '3인3색'-배종옥 하유미
☞['내 남자의 여자' 스페셜]더욱 막강해진 작가 파워
☞['내 남자의 여자' 스페셜]구본근 SBS 국장 "작가 거절, 연장 포기"
☞['내 남자의 여자' 스페셜]인기 숨은 공신-개성파 조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