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인간 정지훈을 말하다 "어머니는 나의 종교이자 삶의 원동력"

  • 등록 2008-01-05 오후 2:47:52

    수정 2008-01-05 오후 3:39:42

▲ OBS경인TV '쇼도보고 영화도보고'에 출연 중인 가수 비 (사진=OBS경인TV)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월드스타’ 비(27)가 인간 정지훈으로서의 자신을 이야기했다. 

가수 비는 최근 OBS 주말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쇼도보고 영화도보고’(연출 공태희 엄수미 윤경철)의 ‘더 인터뷰’ 코너에 출연해 스타 ‘비’가 아닌 평범한 사람 ‘정지훈’으로서의 삶을 스스럼 없이 털어놨다.

비는 왜 그렇게 열심히 사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내가 보기에도 내 자신을 일로 너무 괴롭히는 것 같다”면서 “한순간도 나를 채찍질 하지 않으면 이내 불안해진다”는 말로 남모를 고통을 이야기했다. 비는 이어 “서른 살이 되면 그 강박관념에서 내 자신을 좀 놓아줄 생각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인간 ‘정지훈’을 그토록 워커홀릭으로 만든 배경은 무엇일까? 비는 그 요인을 ‘어머니’에게서 찾았다.
 
익히 알려졌듯 비는 고3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웠다. 중2 때 아버지의 사업이 망한 뒤 가세는 일순간 기울었고, 제때 당뇨병 치료를 받지 못한 어머니는 결국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는, 생각만으로도 가슴 아린 생채기를 안고 살아야 했던 비는 “그런 아픔을 지닌 내가 어떻게 방탕한 생활을 할 수 있겠느냐”고 남들보다 두 세배 더 열심히 살 수 밖에 없었던 지난 날을 이야기했다.

이런 비에게 돌아가신 어머니는 과연 어떠한 존재일까. 제작진의 물음에 비는 "어머니는 나의 종교다"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비는 이어 "새 앨범을 내기 전 항상 어머니의 산소에 다녀오는데 그때마다 앨범이 잘 되는 것 같다"는 말도 전했다.  
 
시궁창에서도 꿋꿋하게 푸른 향과 빛을 뽐내는 미나리처럼, 지난 역경 속에서도 구김 없이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로 성장해 가고 있는 가수 비. 그가 이제껏 다하지 못한 인간 ‘정지훈’의 이야기는 이번 OBS경인TV '더 인터뷰' 코너를 통해 하나 둘씩 펼쳐진다.

비의 방송분은 5일 오후 6시 OBS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와 OBS 홈페이지(www.obs.co.kr)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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