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열한번째 엄마' 악역 류승룡을 위한 변명

  • 등록 2007-11-30 오전 10:48:17

    수정 2007-11-30 오전 10:49:36

▲ 김혜수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김혜수가 영화 ‘열한번째 엄마’(감독 김진성, 제작 씨스타픽처스)에서 호흡을 맞춘 류승룡을 위한 변명을 했다.

이 영화에서 류승룡이 맡은 역할은 폭력을 휘두르는 너무 나쁜 아빠. 그러나 실제 류승룡은 너무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게 김혜수의 설명이다.

영화에서 류승룡은 가뭄에 콩 나듯 집에 들어와 행패를 부리고 특별한 직업도 없이 초등학생 아들 재수(김영찬 분)가 모아놓은 국가에서 보조되는 생계비를 빼앗아 나가 노름에 탕진한다.

특히 아들 재수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은 관객들의 치를 떨게 할 정도다. 류승룡을 실제 악인으로 생각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김혜수는 “아들을 때리는 연기를 할 때 류승룡이 엄청난 부담을 느꼈고 촬영을 마친 뒤에는 아이를 안고 어쩔 줄 몰라했다. 그만큼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며 “아이가 힘들까봐 촬영을 할 때는 일부러 거칠게 때려 한번에 촬영을 끝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수는 “실제 악인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면 연기가 그만큼 훌륭하다는 증거”라고 류승룡을 치켜세웠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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