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논란 '태사기', 촬영장선 담덕과 기하 함께 산화 설정

  • 등록 2007-12-06 오전 11:24:53

    수정 2007-12-06 오전 11:26:07

▲ MBC '태왕사신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블록버스터 드라마 MBC ‘태왕사신기’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태왕사신기’ 제작진이 5일 방영된 24회 최종회에서 주인공 담덕(배용준 분)과 기하(문소리 분), 수지니와 다른 3인의 사신 현무 현고(오광록 분), 백호 주무치(박성웅 분), 청룡 처로(이필립 분) 등 등장인물들에 대해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기듯 ‘열린 결말’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누가 죽고 누가 산 것이냐. 너무 난해하다” 등의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최종회 촬영장에서는 마지막 장면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어떤 주문이 주어졌고, 또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

이와 관련 ‘태왕사신기’의 한 관계자는 “역사적 실존인물인 고구려 광개토태왕 담덕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지만 담덕은 흑주작이 된 기하와 함께 산화하며 흑주작의 불을 끄는 드라마적 설정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당초 대본에는 마지막에 후일 장수왕이 되는 거련을 아버지 담덕이 무술대련을 해주는 장면이 삽입돼 있다. 담덕이 살아있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최종 편집대본과 실제 드라마에서 담덕은 기하와 함께 최후를 맞는 것으로 설정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는 흑주작이 된 기하에게 천궁을 쏘려하던 담덕이 천궁을 꺾어버리고 자신이 모든 일의 책임을 지듯 “하늘의 힘은 하늘로 돌려보내겠다”고 말하는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극중 담덕은 하늘이 인간들에게 준 힘을 거부하고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인간들이 스스로를 가꾸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적 결말을 맺었지만 실제 역사적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자막으로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담덕과 기하는 죽지만 사신들은 모두 산 것으로 설정됐다”고 덧붙였다. 담덕이 천궁을 꺾으면서 사신의 신물은 모두 파괴되지만 기하를 제외한 사신 중 3인 현고와 주무치, 처로는 사신의 힘에 의지하지 않은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당초 대본에는 사신의 신물이 파괴된 뒤 현고와 주무치가 쓰러지고 처로도 칼에 맞는 장면이 나오지만 드라마에서는 이들이 충격을 받는 정도로 묘사한 것도 이 같은 결말을 시청자들에게 암시하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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