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프` 김태희-송승헌, 혼전임신설에 `아연실색`

  • 등록 2011-01-14 오전 8:39:32

    수정 2011-01-14 오전 8:57:59

▲ MBC 마이 프린세스
[이데일리 SPN 연예팀] 송승헌, 김태희 커플이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에서 난데없는 혼전임신 설에 아연실색했다.

‘해-설’ 커플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송승헌과 김태희는 13일 방송에서 극중 이설(김태희 분)의 모친 김다복(임예진 분) 여사로부터 ‘속도위반’을 의심받고 본의 아니게 목사의 축복까지 받는 등 좌충우돌 커플 행각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이설은 이집트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갔지만 박동재(이순재 분) 회장의 조치로 법무부장관 직속 출국금지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린 이설은 “로또 맞았다”고 둘러댄 작별편지를 엄마가 읽기 전에 가로채려 서둘러 귀가했다.

“성경책에 편지를 꽂아뒀는데 성경책이 통째로 없어졌다”는 이설의 말에 해영(송승헌 분)은 “그럼 교회에 가보자”며 김다복 여사를 찾아 나섰다. 두 사람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김다복 여사를 발견하고 바로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기도중인 김다복 여사가 눈을 뜨기 전에 성경책을 낚아채야 하는 상황. 중책(?)을 서로에게 미루던 중 이설은 “팔이 긴 사람이 유리하다”며 해영을 재촉했고 마지못해 성경책에 손을 뻗던 해영은 김다복 여사에게 딱 걸려 화들짝 놀랐다.

해영은 “집까지 편하게 모시려 차를 가지고 왔다”고 둘러댄 뒤 “차에 미리 가서 기다리겠다”며 성경책이 든 김다복 여사의 가방을 들고 나갔다. 그러나 성경책 속에 이설의 편지는 없었다. 김다복 여사가 큰딸 이단의 사시합격을 기원하는 헌금봉투 대신 이설의 편지를 목사에게 잘못 건넨 것.

예배 말미에 목사는 “성도 여러분의 기도 제목을 함께 나누겠다”며 기도 내용이 적힌 봉투를 차례로 소개하던 중 이설의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목사는 “엄마, 나야 설이. 우선 부엌으로 가서 우황청심환부터 드셔”로 시작하는 이설의 편지를 읽으며 “이 성도는 하나님을 엄마라고 부르는 모양”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결국 이설의 작별편지는 만천하에 공개됐고 이에 분개한 김다복 여사는 도망가는 이설을 쫓아다니며 교회 마당을 뱅글뱅글 돌았다. 해영이 “어머니, 다 저 때문입니다. 저를 때리십시오”라며 모녀의 싸움을 말리자 김다복 여사는 “설마, 너희들 애 생긴 거야?”라며 넘겨짚었고 옆에 있던 목사는 “아이고, 축하드립니다. 요즘엔 그게 흠도 아니지요”라며 설레발을 쳤다.

이설과 해영이 깜짝 놀라 극구 부인하던 와중 목사가 해영의 얼굴을 알아보자 해영은 “집안과 직업의 특성상 신분이 노출되면 곤란하다”며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했고 목사는 알았다며 모든 성도들과 함께 “주님의 이름으로 쉿!”을 외쳤다.

이후 김다복 여사는 혼전임신 오해를 풀었다. 해영은 이설을 이집트로 보내기 위해 “저희는 어머니의 축복 속에 이집트에 가고 싶다”며 “허락해 달라”고 상황을 꾸몄고, 김다복 여사는 “허락 하고말고! 역시 박서방이 로또”라며 사위 사랑 장모라는 옛말을 실천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교회 에피소드에서 빵! 빵! 터졌다” “목사님이 편지 읽을 때 데굴데굴 굴렀음” “지붕 뚫고 하이킥 신세경 아빠 목사 변신 재밌었다” “송승헌 은근히 개그 본능 있더라” 등 극 초반에 전개된 교회 신에 재밌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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