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정상회담] 꺼져가는 남북간 음악 교류 불씨 살릴까

  • 등록 2007-10-02 오전 11:17:34

    수정 2007-10-02 오후 1:57:30

▲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평양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가수 조용필(사진=SBS)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2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으로 일정이 시작된 2차 남북정상회담이 남북 음악교류에 다시금 불씨를 당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으로 남한 가수들의 북한 공연이 활발해지고 음악적 교류가 활기를 띄었기 때문이다.

가수 김연자는 정상회담 이후인 2001년 4월 평양에서 첫 공연을 가졌고 이 자리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해 크게 눈길을 끌었다.

이 공연은 ‘홍도야 우지마라’, ‘눈물젖은 두만강’을 비롯한 금지됐던 남한 가요 중 20곡이 해금되는 역할을 하기도 했고 김연자는 이듬해 4월 두 번째 공연을 펼치며 남북 음악 교류의 물꼬를 텄다.

김연자의 공연에 이어 2002년 9월에는 ‘평양 특별공연’으로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의 단독 공연과 윤도현 밴드(이하 YB), 최진희 등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록밴드인 YB의 공연은 북한 주민들에게 문화적 충격이자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2003년에는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 축하공연에 남측대표로 신세대가수 신화, 베이비 복스 등이 평양을 방문해 공연을 하기도 하는 등 세대와 장르를 넘어선 다양한 음악들이 북한 주민들에 공개됐다.

또 2005년 8월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국민가수 조용필의 단독 공연이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등 꾸준한 음악 및 공연교류가 있어 왔다.

올 6월에는 바이브 마야 배슬기 등 남한 가수들이 북한 노래를 부른 것을 모은 음반 ‘동인’이 출시돼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 이미 많이 알려진 노래뿐만 아니라 ‘심장에 남는 사람’ ‘우리는 하나’ 등의 북한 가요 10곡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조용필 공연 이후 2006년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한 남북 관계의 정치적 분위기 악화로 남북간 음악 교류 역시 침체기를 맞았다. 때문에 가요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음악 및 공연 문화의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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