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정상회담] 방송계, 긍정적 영향 있겠지만 섣부른 기대 이르다

  • 등록 2007-10-02 오전 11:48:42

    수정 2007-10-02 오후 1:57:20

▲ 남북합작으로 만들어진 KBS 2TV 수목드라마 '사육신'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방송계에서는 남북한의 방송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섣부른 기대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방송협회장 자격으로 KBS 정연주 사장이 특별수행원으로 선정됐다. 따라서 남북의 방송교류에 관한 결과물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 저변에는 평화통일에 대한 기원이 깔려 있다.

평화통일에 앞서 진행돼야 할 것 중 하나는 남북의 문화교류다. 양측 국민들은 1945년 광복 이후 38선이 그어지면서 다른 이념과 체제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도 크다. 통일에 앞서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의 인식 차이를 좁히고 동질감을 높여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 부분에서 방송 교류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방송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의 창구이기 때문이다.

KBS 2TV에서 방송 중인 수목드라마 ‘사육신’이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의미를 갖는 이유는 바로 남북합작드라마라는 점 때문이다. ‘사육신’은 KBS가 제작비와 방송장비를 지원하고 북한 스태프의 손으로, 북한 배우들이 출연해 제작된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느린 대사와 극 전개 속도, 낯선 얼굴의 출연진 등의 요소로 한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지는 못했다. 하지만 남북한 양측의 배우가 조화를 이루고 양측 제작진이 협의해 휴전선 이남과 이북을 오가며 촬영이 진행됐다면 더 좋은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방송 교류가 남북 국민들 정서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 영향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지난 9월9일 끝난 세계 청소년 월드컵 중계방송을 북한에 제공했고 오는 23~26일 북한 금강산 아난티골프장에서 KPGA SBS 코리안 투어를 여는 SBS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적잖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골프대회를 현지에서 생중계하는 것을 비롯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를 추진한다는 방침인데 정상회담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와 함께 SBS 남북교류협력단 관계자는 지난 2005년 평양에서 진행한 조용필 공연 등 대중적인 공연, 다큐멘터리 제작 협력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드라마 제작의 협력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방송 3사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진행해온 남북협력사업이 이번 정상회담으로 과거보다 활기를 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급진적으로 변화가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협력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북측이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방송 교류와 관련한 변화는 점진적이지 않겠느냐”며 “일단 협상 테이블에 앉아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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