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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4885 너지?”
미진(서영희 분)을 찾아 골목길을 헤매던 중호(김윤석 분)는 자신의 차와 접촉사고를 낸 젊은 남자를 보고 묘한 웃음을 짓는다.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있던 젊은 남자는 자신을 대뜸 '4885'라고 부르는 남자를 무시하고 차 안에서 좀처럼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중호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다. 휴대전화 끝자리는 '4885'. 젊은 남자의 차안에서 울리는 벨소리. 중호가 찾고 있던 미진의 납치범 바로 그 젊은 남자다.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남자는 차를 버리고 달리기 시작한다. 어렵사리 범인을 알아낸 중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죽을 힘을 다해 남자를 추격한다.
영화에서 안마시술소 사장이자 전직 형사인 엄중호가 연쇄살인범을 지영민(하정우)을 찾게 된 결정적인 단서는 지영민이 미진을 호출하며 남긴 휴대전화번호 '4885'다.
영화를 본 관객들 가운데는 왜 하필 '4885'일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종종 영화 속 숫자나 번호에는 작게라도 의미가 부여돼 오곤 했었기 때문이다.
어떤 관객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유영철 사건을 떠올리며 유영철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아닐까 상상하기도 하고 혹자는 관객들에게 낸 수수께끼라며 상상력을 펼치기도 했다.
영화 홍보사에 따르면 4885번은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나홍진 감독의 예전 집 전화번호에서 따온 것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한다. 영화에 사용하기 전 이동통신회사에 전화를 걸어 실제 존재하는 번호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음은 물론이다.
홍보사 측은 "영화 속에 보이는 숱한 휴대전화번호들 역시 이동통신회사에 확인을 해 쓰지 않는 번호들만 노출되도록 사전조치를 취했다"며 "행여 영화를 본 뒤 호기심에 영화 속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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