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출연 번복] 출연료, 상대배우 지목 등 무리한 요구가 문제

  • 등록 2007-08-22 오후 1:59:54

    수정 2007-08-22 오후 4:19:24

▲ KBS 2TV 드라마 '홍길동' 출연에 대한 구두합의를 마쳤다가 이를 번복한 주지훈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연기자들의 드라마 출연 번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오는 11월 방송될 KBS 2TV ‘홍길동’이 두 남자 주인공으로 내정됐던 주지훈과 조현재의 연이은 출연 번복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또 현재 방송 중인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채정안이 맡고 있는 한유주 역에는 당초 박지윤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여자 주인공 고은찬 역의 윤은혜도 올 초 MBC ‘케세라세라’ 출연이 확정됐으나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꿨고 결국 정유미가 투입됐다.

SBS ‘불량커플’의 남자 주인공 최기찬 역도 이동욱의 출연번복에 따라 류수영이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연기자의 드라마 출연 번복 사례는 최근 수년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 출연 번복... 이유는 각양각색
연기자들이 드라마 출연을 번복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박지윤의 경우 ‘커피프린스 1호점’ 출연협의 과정에서 먼저 출연계약을 맺은 중국 드라마 ‘대극장’과 촬영 일정이 겹쳐 ‘커피프린스 1호점’을 포기했다.

윤은혜 측은 ‘케세라세라’ 출연 번복에 대해 “당시 소속사에서 제작을 준비 중이던 드라마에 출연을 강요하며 ‘케세라세라’ 출연을 취소시켰다”고 밝혀왔다.

연기자들이 제작진과 출연에 대한 구두합의를 했지만 세부 계약사항을 논의하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출연을 거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대해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은 “연기자와 매니지먼트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부는 드라마 전체보다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요구를 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출연을 번복한다”고 입을 모았다.

◇ 상대 배우 지목 등 제작진 권한 넘보기도
연기자와 제작진이 큰 견해 차이를 보이는 부분 중 하나는 출연료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연기자 입장에서는 자신과 지명도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배우들이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며 받은 출연료를 예로 들며 비슷한, 또는 그 이상의 대우를 요구한다. 하지만 방송사 자체제작 드라마를 비롯해 제작비가 적게 책정된 드라마에서 제작비가 풍부한 드라마만큼의 출연료를 책정하는 것은 어렵고, 배우 한명에게만 출연료를 많이 주는 것도 다른 출연진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계약과정 중 다른 부분에서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갑작스럽게 높은 출연료를 요구해 협상을 결렬시키는 연기자도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드라마 대본 수정 등 무리한 요구하다 제작진과 갈등을 빚고 결국 하차를 결정하는 연기자들도 있다. 드라마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드라마 제목에 자신의 역할이 드러날 수 있도록 변경을 요구하는 연기자들도 있다.

출연자 캐스팅은 제작진의 고유 권한이지만 일부 연기자들의 경우 상대역을 맡을 배우의 후보를 자신이 지목하고 상대역 캐스팅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출연을 번복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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