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 ‘NO’ 마케팅...‘아닌 걸 왜 부인하지?’

  • 등록 2008-03-17 오전 9:52:16

    수정 2008-03-17 오전 10:52:16

▲ '아니다' 마케팅이 성행하는 연예계에서 자신의 성형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해 화제가 된 현영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아닌 걸 왜 부인하지?’

연예계 마케팅 중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부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연예계는 이와 반대로 흐르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는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 정도가 심한 것 같은 느낌이다.

연기자들은 새 드라마나 영화를 홍보할 때면 으레 없던 과거 연인을 등장시킨다. ‘한 때 누군가를 사귀었지만 지금은 사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주된 테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대부분이 과거 열애설이 터졌을 당시에는 누군가에 대한 존재감을 극구 부인했다는 점이다. 뒤늦게 당시 열애설에 휩싸였던 사실을 털어놓은 건 지나간 열애설을 털어놔봤자 손해날 것 없는 장사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종의 해묵은 열애설 마케팅인 셈이다.

가수들은 물어보지도 않는 성형설을 부인한다.

조금만 얼굴이 달라져 보여도 ‘성형 안했다’는 주장을 펼친다. 재미있는 것은 성형 의혹이 전혀 제기된 적 없음에도 성형설을 공공연하게 언급하며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대시했고 은밀한 유혹이 있었지만 거부했다는 발언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런 현상은 신인이거나 현재 인기가 하락 추세에 있는 스타일수록 더욱 심한데 대부분 지금 톱스타 중 누군가가 자신에게 은밀한 제의를 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이런 모습은 최근 솔직한 발언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현영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현영은 방송에서 자신의 성형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는가 하면 열애설조차 스스럼 없이 털어놓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연예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니다’ 마케팅은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홍보효과 또한 극대화하려는 전략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이런 마케팅은 반짝 화제를 불러 일으킬 수는 있지만 이미지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충고했다. / OBS경인TV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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