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올 가을, 여자 영웅 브라운관을 호령한다

  • 등록 2008-09-01 오전 10:28:29

    수정 2008-09-01 오전 10:29:22

▲ 올 가을 사극으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보일 SBS '바람의 화원' 문근영, KBS2TV '천추태후' 채시라, 신애. 이 밖에도 MBC '선덕여왕' SBS '왕녀 자명고' 등이 여자 영웅을 주인공으로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올 하반기 브라운관은 여인천하가 될 전망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 영웅들이 각종 사극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매력을 뽐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KBS 2TV '천추태후'을 비롯, MBC '선덕여왕', SBS '바람의 화원' 등 스타급 여성들을 앞세운 드라마가 잇따라 대기 중이다.

KBS2 ‘천추태후’에는 채시라가, SBS ‘바람의 화원’에는 문근영이 천재화가 신윤복으로 등장한다. 또 미칠이 최정원은 KBS2TV ‘바람의 나라’에서 부여공주 연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아직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선덕여왕'과 '왕녀 자명고' 등도 주인공이 여성이다.

사극에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다소 의외다.

그동안 최수종(해신), 송일국(주몽), 배용준(태왕사신기) 등 사극에선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강세였다. 여성들은 세상을 호령하던 남성 영웅의 여인이나 그를 호위하는 여성 자객 정도로 묘사될 뿐이었다.

브라운관 속 사극에서 달라진 여성상은 학습효과의 힘이 크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사극에도 이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실제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에선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요즘처럼 미니시리즈에서도 여성 주연의 드라마가 시청률이나 화제면에서 두각을 보이기는 실로 오랜만이다.

김지수 이하나 두 주인공이 입체적 캐릭터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던 '태양의 여자'를 비롯, 송윤아 김하늘 주인공의 '온에어' 등 올 상반기 드라마 시장에선 단연 여성들이 강세를 보였다. '조강지처클럽' '천하일색 박정금' '엄마가 뿔났다' 등 제목에서부터 여성의 힘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들도 다수 쏟아져 나왔다.

또다른 이유로는 남성캐릭터에 대한 식상함을 들 수 있다.

사극에서 남성 캐릭터는 사실 정형화된 역할모델에 따라 진화해왔다. 나약한 한 영웅이 어떤 일을 계기로 변하게 되고, 이 과정 속에서 다양한 시련을 겪고 지도자가 된다는 스토리다. 하지만 비슷한 스토리가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은 이에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반면 여성 영웅은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전면에 나서지 않고 막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여성 캐릭터는 전에 볼 수 없었던 흥미로움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여성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로서 활약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롤모델로 한 작품들이 설득력을 갖는 것이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여성 영웅은 공감대와 신선함이라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카드"라면서 "채시라 문근영 등 특급스타들의 등장으로 공감대뿐 아니라 시청률과 화제면에서도 여느 때와 다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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