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①]비, 보아...'3ㄸ 이론'의 스타를 아십니까

  • 등록 2008-08-27 오전 10:27:48

    수정 2008-08-27 오전 10:29:06

▲ 비-보아-장나라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월드스타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3ㄸ 이론’을 따라라.'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연예인들이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전문가들마다 약간의 견해차는 있겠지만 “뜻을 세우고 때를 기다리며 땀을 흘리다”라는 ‘3ㄸ 이론’이 가장 적당할 듯하다.

월드스타 비, 보아, 장나라 등 한국을 빛낸 연예 스타는 물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쿠바를 꺾고 금메달의 수훈이 된 이승엽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스타들은 이 이론에 따라 자신의 꿈을 이뤘다.

성공한 스타들은 대부분 어린시절부터 세계진출에 대해 꿈을 키웠다. 가수 비는 데뷔 때부터 음악의 주류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모토로 삼았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보아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이승엽 역시 메이저리그를 자신의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월드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꿈을 바탕으로 때를 기다리며 땀을 흘렸기에 가능했다.

가수 비는 불면의 연예인 중 한명이다. 평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안자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이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대체 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하나를 생각하면 그것을 이루기 전에는 어떤 것도 하지 못하는 점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된다.

사실 비는 연예인으로 적당한 체형은 아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비가 데뷔할 때만 하더라도 키가 크다고 해서 무려 18번이나 오디션에서 떨어졌고 성형수술을 해야 된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매력적인 인물로 바뀌었고 춤 또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비의 노력의 일화 중 재미있는 것은 가수였던 그가 연기자로 변하는 과정이다. 비의 첫 작품인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는 놀라운 것이었다. 최고의 선생님들이 그를 가르쳤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그 정도의 실력을 보여줄 지는 몰랐다.
 
비가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준 데는 100장이 넘는 DVD를 보고 또 보면서 따라한데 따른 바가 크다. 실제 그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의 초년병인 내가 연기에 눈을 뜰 수 있었던 건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완벽하게 내가 재현할 때까지 연습한 것이 컸다”고 털어놨다.

보아의 성공시대 뒤에도 비와 같은 노력이 있었다.

보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위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독했다. 배움을 위해서는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보아의 집은 경기도 남양주. 학교를 마친 뒤 서울 방배동 연습실까지 가려면 학교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에 내린다. 다시 그곳에서 전철을 타고 방배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야 했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략 2시간30분. 초등학교 6학년 1년 동안 보아는 이 생활을 했지만 한 번도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않았다.

한때 그의 매니저였던 한성수씨는 “정말 놀라운 것은 성인들도 힘든 통학시간을 너무나 즐기면서 다닌다는 거였다”면서 “그런 그녀를 보면서 어떻게 열심히 안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학교 입학 때의 그의 성적. 초등학교 때 학생회장을 한 보아는 중학교 때 수석 입학을 했다. 남들보다 하루 통학시간으로 5시간을 뺏기는 소녀였지만 그런 이유로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보아의 또 다른 독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월드스타의 또 다른 특징은 때가 됐을 때 망설임 없이 해외로 나갔다는 점이다.

사실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려면 어려서부터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 소도시 보다는 대도시, 대도시 중에서도 서울 강남에서 공부를 해야만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큰물에서 논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또 세계적 스타들과 경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

한국 여자골프의 세계화를 이끈 박세리의 경우도 힘든 과정이었지만 해외 레슨에서 일취월장했고 한국에서 고만고만한 투수로 평가 받았던 박찬호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승승장구했다. 보장된 한국생활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바둑의 이창호와 축구의 박지성도 마찬가지다.

장나라는 자신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중국 시장을 택했다.

그녀는 한국 최고의 스타였지만 1년에 비행기를 50번도 넘게 타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런 노력 덕분에 그녀는 이제 중화권 최고의 스타가 됐다. 실제 중국에 가보면 장나라의 위상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그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중국 어떤 스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현지에서의 인기가 높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 보아 장나라는 사실상 민간외교관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면서 “그들이 활약하는 이면에는 화려함도 있지만 인종 국가에 대한 차별 등 남모를 고민들도 많다. 하지만 이들 스타들은 그런 힘겨움 속에서도 한국가수라는 자부심과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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