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③]추(秋)녀들이 밀려온다...스크린 여(女)풍 일까?

  • 등록 2008-09-01 오전 10:28:35

    수정 2008-09-01 오전 10:29:35

▲ 올 가을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는 여배우들. 왼쪽부터 손예진, 김혜수, 전도연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이효리 서인영 엄정화 등이 이끌고 있는 가요계, 여자 탤런트들이 강세인 드라마와 달리 올 영화계에는 유독 여배우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제외하고는 온통 남풍일색이었다. 하정우와 김윤석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만들어낸 '추격자'를 비롯 '강철중 : 공공의적 1-1'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 등 흥행을 주도한 작품 대부분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영화였다.

스크린에서 여자 주인공이 사라진 것은 스타급 연기자들의 개점휴업과 관계가 깊다. 전도연 김혜수 등 관객 동원 능력을 갖춘 스타급 배우들이 재충전 등의 이유로 휴지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스타급 여배우의 부재와 함께 잇따른 '걸스카우트' 등 여주인공 주연의 영화의 실패도 이런 현상에 한몫 거들었다. 지난해 말까지 감안하면 영화 전지현 주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김태희 주연 '싸움', 한예슬 주연 '용의주도 미스신' 등이 모두 흥행 부진의 쓴잔을 마셨다.

동시에 “여배우의 파워만으로는 안된다. 남자가 있어야 한다” 등의 분석이 쏟아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도연 김혜수 손예진 등 중량감 있는 여배우들이 충무로로 돌아올 채비를 마쳐 눈길을 끌고 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오는 9월말 ‘멋진 하루’로 컴백한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에서 서른 살 백수 노처녀 캐릭터로 분한다. '추격자'의 하정우가 그의 파트너로 열연한다.

김혜수는 박해일과 함께 출연한 '모던보이'에서 미스터리 여인 조난실 역을 맡았다. 김혜수는 10월초 개봉되는 이 작품을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춤, 댄스, 외국어 등을 연습했다는 전언이다.

드라마로 잠시 외도했던 손예진은 오는 10월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아내가 결혼했다'로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인 결혼관을 거부하는 독특한 캐릭터다.

최근 '다찌마와 리'로 얼굴을 비친 배우 공효진은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한 작품 '미쓰 홍당무'(감독 이경미/10월16일 개봉)에서 코믹한 연기를 펼치고,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강혜정은 로맨틱 코미디 '킬미' 여주인공을 맡았다.

컴백 여배우들 대부분이 영화 속에서 내러티브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일단 여성 영화의 강세를 점쳐볼 수 있다.

과거엔 기껏 멜로 영화의 주인공이거나 코미디나 액션영화 주연을 받쳐주는 소극적인 주체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캐릭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혜자의 '마더' 등 20∼30대에 집중됐던 스크린 속 여배우들의 연령층이 60대에서 10대로까지 넓어진 점이 충무로의 최근 달라진 변화"라면서 "이런 추세라면 '마파도'(여운계) '댄서의 순정'(문근영) '웰컴 투 동막골'(강혜정) '너는 내운명'(전도연) '친절한 금자씨'(이영애) 등이 강세를 보였던 2005년에 이어 다시 한번 스크린 여풍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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