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가수 그만둘까 고민하다 만든 앨범, 인생을 담았다"

  • 등록 2007-08-12 오후 12:46:58

    수정 2007-08-12 오후 12:49:15

▲ 가수 박상민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너무 억울해 가수 그만둘 생각도 했지만 마음 고쳐먹고 새 앨범 만들었죠.”

가수 박상민에게 2007년은 데뷔 이후 어느 때보다 힘들게 보낸 시절이었다. 그가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버리고 11.5집 ‘맥스’를 들고 돌아왔다.

박상민은 짝퉁 박상민 사건, KBS 2TV ‘스타골든벨’ 농담 사건 등 올 해 유난히도 많은 구설수에 시달렸다.

박상민은 최근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대인기피증에 걸릴 정도로 너무 힘들어 가수를 그만둘 생각도 했다”면서 “하지만 마음을 새로 다잡고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11집인 ‘울지마요’가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 분위기 전환을 위해 7곡의 신곡이 수록된 앨범을 만들었다는 것.

그때문인지 이번 앨범에는 박상민의 예전 히트곡을 연상케 하는 ‘사나이의 사랑’을 담은 노래도 수록돼 있지만, 타이틀곡 ‘서른이면’에서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가수 박상민


박상민은 “올 해로 가수 생활 15년 째”라며 “사랑 노래도 좋지만 이제는 인생이나 자연 같이 더 큰 의미를 담은 노래로 족적을 남기고 싶다”는 가수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일본에서는 시인이 작사를 하니 그 가사가 얼마나 좋겠냐”며 부러워하던 그는 “대중들도 신경 써서 만든 음악은 알아준다. 지금 불황은 금방 변하는 대중들의 기호에만 맞춰서 그런 음악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요즘 침체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박상민은 마지막으로 “내년에 발매할 12집은 뻔한 음악이 아닌 한 곡 한 곡 정성을 들인 노래들로 채우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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