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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요즘 예능계 최고의 스타는 강호동, 유재석이 아니다. 시기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요즘 예능의 미다스는 단연 가수 비다.
비는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해외활동으로 생긴 2년 여의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다. 그가 한마디만 하면 다음날 언론에 톱 기사로 오르고 그의 출연여부에 따라 시청률이 좌지우지 되는 정국이다. 가히 비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재미있는 것은 비가 타율관리형의 한류스타들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비는 예능프로그램의 노출을 소비된다고 생각해 극도로 출연을 자제해왔던 기존 한류스타들과 달리 자신을 아낌없이 노출하고 있다. 어설픈 신비주의보다는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프렌들리, 친근주의 전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대중들에게 판타지를 갖게 해야한다는 전통적 관점을 깨뜨리는 것으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비의 이런 모습은 불황을 맞고 있는 요즘의 예능 스타들에게 있어 정답에 가깝다.
비의 이런 전략은 같은 시기에 나왔던 라이벌 대형 가수들에게서도 읽을 수 있다. 비 뿐만 아니라 동방신기, 김종국 등도 가요 프로그램 못지 않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대중의 더 큰 사랑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그 가운데 비의 활약은 단연 도드라진다. 비는 단순히 예능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모 포털의 2008년 10월 다섯째주 가수 인기검색어 순위(10월24일~10월30일)에 따르면, 비는 일주일 내내 1위를 유지했다.
불황에 프렌들리, 친근주의가 뜨는 것은 당연하다.
불경기엔 사람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에게 먼저 마음을 열게 마련이다. 단순한 환상만으로는 소비자의, 대중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없다.
불황 연예계에서 진정한 별로 성공하고 싶다면? 비처럼, 김종국처럼 어깨에 힘을 빼고 스타성 대신 일상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대중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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