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규모보다 실속'...1인 연예인 기업 각광 받는 이유

  • 등록 2008-11-10 오전 10:38:06

    수정 2008-11-10 오전 11:47:10

▲ 장동건 이병헌 김희선 비(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연예계 불황이 계속되면서 1인 연예인 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수 비를 비롯해 김희선 이병헌 원빈 신승훈 앤디 등이 대표적 1인 매니지먼트 스타들. 톱스타 장동건도 최근 자비를 들여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 1인 기업 형태의 소규모 부티크 매니지먼트사 설립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렇듯 요즘 연예계에는 수십명의 연예인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시너지를 내는 기업보다 특출한 한 명의 스타로 회사가 꾸려지고 운영되는 1인 매니지먼트 회사가 늘고 있다.
 
이는 불황으로 수십명의 스타들을 데리고 있을 경우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실제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드라마와 영화 편수가 줄었고 버라이어티에도 스타들을 쓰지 않고 있다"면서 "스타들에게 들인 계약금에 기본 경상비가 계속 소요되지만 수익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연예인이 1인 회사를 차릴 경우 대형화된 기업형 기획사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다 확실히 지켜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불황 연예계에서는 대규모 제작이 줄고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스타들만이 살아남는데 그런 점에서 1인 연예인 기업은 안성맞춤이다.

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기나 노래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점도 스타들이 1인 매니지먼트사를 선호하는 이유다.

물론 기업형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할 경우 거액의 계약금과 함께 안정적인 출연을 약속받을 수 있다는 이점은 있다. 하지만 매니지먼트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본업과 상관없는 일에 불려 달리며 사 측에 휘둘리기도 쉬웠던 게 사실이다. 대형 기획사에도 전담 매니저가 있지만 아무래도 많은 스타를 상대하다 보니 1인 매니지먼트사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진다.

또 스타들이 1인 연예인 기업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대형 매니지먼트사보다 오랜 기간 함께 해왔던 매니저들과 호흡이 더 잘 맞는 점도 한몫 작용하고 있다. 1인 연예인 기업 대표들은 대부분 로드매니저(배우들의 개인 일정을 관리하는 매니저) 때부터 지금의 스타와 인연을 맺어 해당 스타들의 눈빛만 봐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 정도로 신뢰가 두터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엔터 테마주의 붕괴로 거액의 계약금을 이들에게 줄 수 없게 된 점도 이런 현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엔 스타들을 많이 데리고 있으면 매출을 올리고 주가를 부양할 수 있었지만 경기가 침체기를 맞으면서는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인 매니지먼트사의 스타들은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대형 기획사와의 계약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 이영애 등 몇몇 스타들은 코스닥 기업에서 거액을 주고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미동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1인 연예인 기업은 규모보다 실속을 강조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SM처럼 시스템을 갖추고 끊임없이 스타들을 만들어내는 회사도 있겠지만 경기가 침체기에 빠져들수록 일단 버티고 보자라는 생각에 1인 매니지먼트 회사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분석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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