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설맞이①]'과속' 왕석현·왕세빈 남매, "다코타 패닝같은 배우될래요"

  • 등록 2009-01-23 오전 10:14:09

    수정 2009-01-23 오후 4:54:57

▲ 왕세빈 왕석현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어떤 장면이 찍으면서 제일 재밌었어요?"(기자)

"차태현 할아버지랑 고스톱 치는 장면이요"(왕석현)  

"힘들었던 건?"(기자)

"옷 사는 거 찍을 때 백화점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서 다리가 아팠어요"(왕석현)

'과속스캔들'의 '기동이' 왕석현(6)은 영화 속 캐릭터 그대로였다.

인터뷰를 위해 아역 연기자로 활동중인 누나 왕세빈(10)과 함께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은 왕석현 남매는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청하지도 않았는데 '레이니즘' '마지막 인사'에 이어 '노바디'까지 갈고 닦은 춤실력을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사진 촬영을 할 때에도 잠시도 몸을 가만두는 법 없이 자지러지도록 깔깔대며 스튜디오 안을 바쁘게 누볐다. 

'과속스캔들'이 전국관객 650만명을 넘어서며 한국 코미디영화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잭팟을 터뜨리면서 연이어 몰려든 스케줄 탓에 힘들 법도 한데 아이의 얼굴에서는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 왕세빈 왕석현 남매(사진=김정욱 기자)


 
"촬영이 끝나니까 차태현 할아버지랑 스태프 언니 오빠들을 못 봐서 조금 아쉬워요. 영화는 벌써 일곱 번이나 봐서 좀 지겹네요."  
 
첫 영화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기동이' 왕석현의 대답은 그랬다.

당초 왕석현보다 아역 연기자로 먼저 데뷔한 사람은 친누나인 왕세빈이다. 누나와 엄마를 따라 촬영장을 누비던 왕석현은 주위의 권유로 우연히 응시하게 된 '과속스캔들' 오디션에서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기동이 역할을 따냈다.

첫 오디션인데도 떨기는커녕 준비해 온 춤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만족한 표정을 짓는 왕석현의 모습에 영화 제작진이 '물건이다' 싶었던 것.

함께 오디션을 봤던 왕세빈에게 '섭섭하지 않냐'고 물으니 "촬영하는 동안 동생과 오래 떨어져 있어서 무척 보고 싶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연기를 잘 해서 기분이 무척 좋다"며 해맑게 웃는다.

왕석현에게 촬영장에서는 누구를 가장 좋아했는지를 살짝 물으니 "차태현 할아버지는 장난감도 사주고 잘 놀아줘서 좋고, 정남 엄마(박보영)는 많이 안아줘서 좋았다"고 한다.
영화 오디션, 촬영에 이어 홍보까지 근 1년 가까운 시간을 '과속 스캔들'에 매달렸다. 그 사이 왕석현은 키가 6cm나 자랐다. 왕석현은 "처음엔 99cm였는데 이제는 105cm나 됐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새해와 함께 만 여섯 살이 된 왕석현의 소망은 다코타 패닝같은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누나 세빈이는 "'소녀시대'의 태연처럼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가수가 되고싶다"고 꿈을 이야기했다.

왕석현은 "영화 촬영이 신나고 재밌다"며 "올해는 더 즐거운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덧붙였다.
 
(사진=김정욱기자)
 
* 한복협찬=박술녀 한복
 

 

 
▲ 왕석현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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