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윤석민 '마당쇠 활약'에 메달 꿈 영근다

  • 등록 2008-08-19 오전 9:49:45

    수정 2008-08-19 오전 9:54:01

▲ 정근우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정근우(26.SK)와 윤석민(22.KIA)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공통점이 몇가지 생겼다.

우선 대표팀에 선발될때만 해도 별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정근우는 고영민의 백업 요원이 유력했다. 윤석민은 임태훈의 부진이 아니었다면 최종 엔트리에도 들지 못할뻔 했다.

두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선발 과정에서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천후 활약이다. 정근우는 2루는 물론 3루, 거기에 외야까지 맡는 마당쇠 임무를 수행중이다. 윤석민도 이에 못지 않다. 중간계투건 마무리건 가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정근우는 18일 대만전까지 3할6푼8리(19타수7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첫 경기였던 미국전서는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역전의 발판이 된 2루타를 캐나다전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주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윤석민은 모두 3경기에 등판해 2승1세이브, 방어율 1.69를 기록중이다. 대표팀이 매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살얼음 등판이 계속되고 있지만 묵묵히 할 일을 다해냈다. 전문 중간계투 요원이 부족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8일 대만전은 둘의 가치를 200% 확인하는 무대였다. 정근우는 이날 급작스레 3루수로 기용됐다. 경기 전 훈련에서 주전 3루수 김동주가 팔목 부분 통증이 생겨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프로 입단 후 2루수와 유격수가 주종목이었던 탓에 생소할 수도 있었지만 큰 무리 없이 경기를 마쳤다. 2번의 타구를 처리한 것은 물론, 커트 플레이 등 기록되지 않는 부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SK의 지옥 훈련을 통해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송구 부분이 많이 향상된 덕을 이번 대회서 톡톡히 보고 있다.

윤석민은 마무리까지 해냈다. 8-0으로 앞서던 경기가 9-8까지 되는 혼란스런 상황 속에서도 윤석민만은 흔들림이 없었다. 1.2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며 세이브 성공.

1점차 승부의 9회, 그것도 올림픽의 마무리였지만 마지막 이닝까지 깔끔하게 막아냈다. 윤석민마저 흔들렸다면 당장의 1승이 문제가 아니었다. 대만전은 전력 누수를 최소화 한다는 김경문 감독의 구상이 완전히 무너져 이후 경기를 치르는데도 지장을 줄 수 있었다.

정근우와 윤석민의 '마당쇠 급' 활약이 올림픽 메달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맺어질 수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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