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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장희빈, 여배우라면 당연히 욕심 낼 법한 역할이죠."
장희빈은 매력적인 악역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장희빈을 변주했다. 자기 힘으로 높은 곳까지 올랐다가 한 번에 추락한 여인. 많은 이야기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배우에게도 장희빈이란 캐릭터는 특별하다. 구미호와 더불어 많은 여배우들이 장희빈을 연기했고 하고 있다.
이소연 역시 장희빈에 애정이 컸다. 지난 2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소연은 `동이`보다 `장희빈`을 외쳤다.
"물론 동이 역할이 맑고 순수하지만 장희빈은 여배우라면 하고 싶어하는 역할 아닌가요? 게다가 `동이` 속 장희빈은 멋지고 정의롭기까지 했어요."
"초반 장희빈의 모습은 파격 그 자체였어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희빈의 모습에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죠. 이제 악한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 앞으로의 모습이 관건이긴 하지만요."
`동이`에서 장희빈은 본격적인 악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희빈은 지적인 악역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추락하는 모습에서도 여전히 그런 매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악다구니를 쓰는 장희빈은 전형적인 모습을 답습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실제 이소연은 장희빈과 성격이 다르다. 이소연은 장희빈에 대해 `감정적으로 절제하다가 한 번 터뜨리는 여자`라고 표현했다. 스스로에 대해서는 감정에 솔직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그러나 장희빈에 감정적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당시 임금의 여자로 살았던 것 자체가 대단해요. 잠깐 사랑을 줬다가 대부분 다른 여자에게 또 사랑을 주죠. 제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무척 힘들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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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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