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결혼 발표 "새로운 가족 생긴 기분, 200점짜리 엄마될래"

  • 등록 2007-10-17 오후 2:46:18

    수정 2007-10-17 오후 4:08:09

▲ 배우 성현아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배우 성현아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결혼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성현아는 17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쁘고 행복하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성현아는 이 자리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결혼 준비를 내가 직접 다 해야 하는 힘든 점이 있는데 예비 시어머니께서 같이 울어주시더라”며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은 기분에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현아는 또 “내가 성격이 급한 반면 (예비 신랑은) 느긋하게 옆에서 다독거려주고 아버지 같은 느낌도 있다”며 “어떤 한 부분이 좋다기보다 지금은 마냥 좋다”고 예비 신랑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한편 성현아는 자녀 계획에 대해 “아들 하나 딸 하나, 두 명을 낳고 싶다”며 “200점짜리 엄마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성현아는 3월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난 사업가 허은교 씨와 오는 12월9일 오후 1시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배우 성현아


- 소감과 예비 신랑을 소개해달라.
▲ 너무 떨리고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생애 가장 떨리는 순간인 것 같다. 신랑은 작은 사업을 하는 평범하고 자상하고 착한 사람이다.

- 첫 만남은.
▲ 3월 초 만나 3월 중순쯤 연인이 됐다. 드라마 세트 촬영이 끝나고 친구에게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가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만났고 그때는 결혼까지 하게 될지 생각도 못했다. 친한 친구로 지내다 결혼의 연이 닿아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결혼의 연이라는 것이 몇 년을 사귀어도 못할 수도 있고 결혼할 연이 되면 한 순간에 결혼할 자리에 오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직접 겪게 되니 벅차고 아직 적응이 안 된다.

- 프러포즈는
▲ 딱히 프러포즈라고 할 것이 없다. 아직 안 해서 프러포즈 해달라고 계속 압력을 넣고 있는데 어떻게 할지 구상중인 것 같다.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신랑이 한 살 연하인가.
▲ 사실 동갑이다. 1976년 1월생이라 동갑인데 연하로 (기사가) 나왔다. 좋은 점은 따듯하고 이해심 많고 나보다 생각이 훨씬 깊다. 내가 성격이 급한 반면 느긋하게 옆에서 다독거려주고 아버지 같은 느낌도 있다. 어떤 한 부분이 좋다기보다 지금은 마냥 좋다.

- 신랑 이름과 외모는.
▲ 허은교 씨다. 친구들끼리 얘기로는 외국배우 러셀 크로를 닮았다고 한다. 키는 보통이다.

-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계기
▲ 처음에는 그냥 친구로 봤는데 부산 사람이라 그런지 말이 직설적이다. 그래서 “만나자”는 말에 나는 확 잡힌 느낌으로 만나게 된 것 같다. 처음 만난 후 문자 메시지만 주고받았는데 내가 답을 안 해줘도 계속 메시지를 보내오는 정성에 감복해 3주 만에 첫 키스를 하게 됐다.

- 결혼 결정이 빠른 것 아닌가
▲ 빠른 것 같기도 한데 촬영하면서 결혼하신 선배들께 조언을 많이 구했다. 나이도 있으니 정말 좋은 사람이면 괜찮지 않겠냐고 해주셔서 결정하게 됐다.

-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 앞으로 이 사람과의 10년 후를 생각하면 그림이 그려지고 미래가 보인다. 결혼하면 여러 측면에서 제약이 많을 것 같은데 이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믿음이 갔다. 처음에는 내가 부족해 보여 많이 울었고 부모님 뵙고도 자꾸 같은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 너무 많이 사랑해줘서 기쁨에 울기도 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결혼 준비를 직접 다 해야 하니까 시어머니도 같이 울어주시더라. 나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은 기분에 너무 좋고 행복하다.

- 애칭은
▲ ‘자기야’, ‘오빠’라고 한다. 동갑인데, 그래서 더욱 '오빠'라고 불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 결혼 후 방송활동은
▲ 시부모님께서도 방송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고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내 의사도 그렇고 방송 활동은 계속할 생각이다.

- 결혼 발표 후 주변 연예인들의 반응은.
▲ 아무도 몰랐는데 송선미, 김정은만 알고 있었다. 너무 좋아해주고 특히 송선미는 유부녀 대열에 나를 끼워준다기에 기대하고 있다. 방송사(MBC)에는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 말하려 했으나 갑작스레 알려지게 됐다. 다들 놀라셨지만 축하해주셨고 지금 (MBC 드라마 ‘이산’에서) 악역을 하고 있는데 너무 행복해서 악역에 몰입이 되겠느냐 신경을 써주시기도 한다.

- ‘이산’ 팀들 반응은.
▲ 결혼식이 세트 촬영 날인데 왜 일요일날 하냐고들 하신다. 조경환 선생님은 서울에서 한 번 더 하라고 하셨고, 이병훈 감독님은 “30대 미혼 여성의 결혼을 적극 권장한다”며 축하해주셨다.

- 신혼여행은
▲ 신혼여행은 ‘이산’ 촬영 후로 하려고 한다. 갈 곳은 생각 못 했다. 친구들과 동반 여행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결혼식 날만 빼주시면 촬영에 지장은 없다.

- 남편이 결혼 상대가 공인이라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지
▲ 아무래도 일반인이니까 민감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여러 부분을 이해해주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나오는 본인에 대한 정보들에 대해 많이 부끄러워한다. 내가 신경 써줘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나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도 하는데 보호차원까지는 아니지만 어색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 큰 것 같다.

-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 내가 일을 하는 중이라 거의 데이트는 못했다. 주변에서 남자친구 있는 것도 몰랐을 정도로 말이다. 가끔 만나면 저녁만 먹고 헤어졌다. 전화통화를 주로 많이 했고 시간이 나면 시부모님 뵈러 부산에 갔다 오는 식이었다.

- 신접살림은.
▲ 아직 결정 안 됐다. 드라마 촬영 중이라 촬영 없는 날 준비 하고 있는데 촬영이 타이트해서 준비가 늦어졌다. 차후에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 부산은 아니고 서울이다.

- 결혼식은 왜 부산에서 하나.
▲ 서울에서 하면 좋은데 장손이고 부모님이 부산에 계셔서 내려가서 하기로 했다.

- 2세 계획은. 
▲ 신랑은 자신이 장손이라 많이 낳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당분간은 지금 촬영 중인 드라마 열심히 하고 아이는 아들 하나, 딸 하나 2명 정도 낳고 싶다. 200점짜리 엄마가 되고 싶다.

- 결혼식 때 남편을 공개할 건가
▲ 나는 너무 자랑하고 싶은데 신랑이 결혼 기사를 보고 주변에서 전화 오는 것조차 쑥스러워한다. 나는 감싸주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 결혼 후 수위 높은 장면도 촬영할 수 있겠나.
▲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기 때문에 신랑에 얽매여서 살아보고는 싶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내 마음은 변함없다. 좋은 작품이라면 언제든 하고 싶은 마음이다.

- 예비신랑에게 한마디
▲ 심술궂고 모자란 것도 많은데 화 안내고 받아줘 고맙고 앞으로 현명한 부인, 더 멋진 배우의 모습으로 함께 하겠다.

- 시청자들에게
▲ 많이 축복해주시고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 인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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