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거짓말]거짓에 너그러운 연예계 '모럴 해저드'

  • 등록 2007-07-19 오후 1:03:10

    수정 2007-07-19 오후 7:58:03

▲ 최근 실제 나이가 밝혀져 화제가 된 가수 미나.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신정아 동국대 교수의 학력 의혹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방송가와 연예계도 난데없는 '진실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KBS COOL FM 프로그램 '굿모닝팝스'의 인기 진행자 이지영씨가 학력을 속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그런가 하면 가수 미나는 그동안 알려진 나이보다 실제로는 6살이나 많다는 사실이 한 케이블TV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자,  뒤늦게 이를 고백하는 웃지 못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다른 방송사와 연예 기획사들은 대부분 “우리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태연한 반응을 보였지만, 혹시 있을지 모를 일에 대비하느라 내부 단속을 하는 등 부산한 분위기였다.

방송가에서는 이지영씨와 미나의 사태를 보면서 올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시청률과 인기에만 집착했던 방송,연예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하나둘씩 외부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이번 기획에 방송에 출연해 부와 명성을 얻는 유명 방송인과 연예인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비책이 나와야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 "일부 제작진은 방송용 나이라도 좋으니 줄여서 오라고 한다."

연예 관계자들은 지금과 같은 연예계 구조에서는 학력과 나이를 속이는 사례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방송사나 연예기획사들이 한 살이라도 어린 스타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 요즘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을 면면히 살펴보면 신동엽 유재석 강호동 등 특급 MC 몇몇을 제외하고는 20대 초반이 대부분이다.
 
정도의 차이지만 어린 나이를 선호하는 것은 여배우 쪽도 마찬가지다. 중견 연기자의 활동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배우가 서른을 넘기면 배역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대표적 유명 기획사의 매니저 A씨는 “10대 연예인들이 수두룩한 국내 방송사 상황 속에서 30대라고 하면 누가 캐스팅을 하고 출연을 시켜주겠냐”면서 “일부 제작진은 방송용 나이라도 좋으니 줄여서 오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나이 파문에 휩싸였던 연예인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그들의 고민이나 고충은 충분히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거짓말에 대해 관대한 연예계 풍토도 문제다. ‘좋은 것이 좋고 인기만 있다면 별 문제 없다’는 식의 방송 연계계 분위기는 나이와 경력을 속였다가 뒤늦게 밝혀진 사례를 단순히 ‘재수가 없었다’ 정도로 치부할 뿐이다.
 
방송관계자들은 나이 경력뿐 아니라 연예계에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립싱크에 의한 가짜 가수,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각종 방송 관행등도 고쳐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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