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MBC '가요대제전' 패러디 주장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

  • 등록 2008-01-03 오후 4:28:52

    수정 2008-01-03 오후 4:30:00

▲ MBC '가요대제전' 오프닝 영상(왼쪽)과 스마프 콘서트 오프닝 영상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지난해 말 열린 그룹 빅뱅의 콘서트에서는 공연 사이사이 빅뱅 멤버들이 각종 CF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재연한 영상들이 등장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빅뱅 다섯 멤버들이 직접 극중 윤은혜, 공유 등의 역할로 분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커피프린스 2호점’(이 영상은 친절하게도 제목까지 나왔다)은 누가 봐도 인기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패러디했다는 것이 명백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시청자라도 한번쯤은 이 드라마의 제목을 들어봤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2007년의 마지막날 열린 MBC ‘가요대제전’의 오프닝 무대는 이와 달랐다. ‘아기 무한도전’ 멤버들이 밀림에 떨어져 대화를 나누다 동물들에 쫓겨 달아나 공연장 안으로 들어온다는 내용의 영상을 보고 “아! 저거 스마프(SMAP) 콘서트 오프닝이다!”라며 재미있어 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이날 오프닝 영상에는 ‘스마프 콘서트 오프닝 무대를 패러디한 것’이라는 설명이 어디에도 없었다. 따라서 당연히 스마프의 콘서트를 본 적이 없는 대다수의 일반 시청자들은 ‘가요대제전’을 위해 만든 특별 영상이라고 생각했고 국내에 있는 스마프의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 스마프의 팬들이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이 문제가 공론화되지 않았다면 일반 시청자들에게 이 영상은 ‘MBC의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패러디와 표절의 차이이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이 ‘패러디’라는 MBC 측의 해명에도 수긍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프의 팬이나 일본 음악을 좋아하는 소수의 시청자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해당 '패러디물'의 원작을 모르는 상황에서 MBC만 패러디라고 외치는 것은 억지 주장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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