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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2009 FA 시장의 1막이 내려졌다. 김상훈(KIA 잔류) 김태균(지바 롯데행) 이범호(소프트뱅크행) 등 빅3의 거취가 모두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선수는 3명. 포수 최기문과 외야수 박한이, 1루수 장성호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원 소속구단 협상 마감일은 지난 12일이었다. 이제 일주일 넘게 시간이 흐른 셈이다. 여전히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건 급하게 뛰어들 만큼 매력적인 카드는 아니었다는 증거다. 선수 본인에겐 아픈 일이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그러나 아직 최종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빅3의 거취가 결정된 만큼 새로운 전기도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움직일 경우 우선 영입 대상은 장성호다. 김태균이 빠진 1루수를 맡아줄 수 있는 재목이기 때문이다. 최근 타격 전반의 기록이 하향세이긴 하지만 새로운 동기가 부여되면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기대를 품게하는 선수다.
가장 큰 걸림돌인 보상금(최대 24억7500만원) 문제는 여전히 장성호의 아킬레스 건이다. 그러나 장성호는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몸값과 조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돈 보다는 뛸 기회를 먼저 얻겠다는 의미다.
박한이 역시 대상에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한대화 감독이 그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한화가 아니라면 일단 이들 3명의 이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삼성 LG 롯데 등 FA계의 큰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않기 때문이다. 세 팀 모두 세명의 포지션에 대해선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타선 보강에 관심이 큰 롯데가 박한이에게 관심을 가능성은 다소 남아 있다.
한화가 남아있는 FA 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FA 시장 2막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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