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뉴스데스크' 앵커, 앵커직 공식 사의표명...MBC 사장 도전

  • 등록 2008-01-23 오후 12:10:48

    수정 2008-01-23 오후 12:11:53

▲ 엄기영 MBC '뉴스데스크' 앵커 겸 특임이사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엄기영 MBC 특임이사가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 MBC 차기 사장에 도전한다.

MBC는 엄기영 이사가 23일 오전 임원회의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앵커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엄 이사는 이 자리에서 “1974년 입사해 34년 동안 MBC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받았다. 특히 10년이 넘는 앵커 생활은 MBC가 베풀어준 더할 수 없는 큰 은혜”라며 “그동안 정치권 등의 영입 요구를 물리친 것도 방송과 MBC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MBC에 보답하는 길을 찾게 됐다”며 앵커 사퇴의 변을 밝혔다.

엄 이사는 오는 2월1일까지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게 되며 이후 MBC 사장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후임 ‘뉴스데스크’ 앵커는 MBC 보도본부 내에서 오디션을 거쳐 결정된다.

엄 이사는 1989년 10월~1996년 11월과 2002년 1월~현재까지 두 차례에 걸쳐 13년3개월간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아왔으며 2007년 남자 앵커 부문 브랜드 파워 1위에 오르는 등 앵커로서 높은 인기와 신뢰를 받았다.

그는 선거 때마다 끊임없는 정치권의 영입 요구를 받았지만 방송 뉴스앵커의 한 길을 걸어 왔으며 1996년 11월 이후 보도국 기자, 파리특파원,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을 거쳐 2002년 1월 다시 앵커 석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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