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상실, 상업화 논란 '대학가요제'...젊은이들 독창성 돋보이던 그때가 그립다

  • 등록 2007-10-08 오후 7:36:56

    수정 2007-10-08 오후 7:37:49

▲ 2007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B2 (사진=MBC)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재능 있는 뮤지션들의 등용문이던 MBC ‘대학가요제’가 그 힘을 잃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2007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곡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고 기성 가수들의 축하 무대가 본선 진출팀 수와 맞먹어 주객전도의 인상을 심어줄 정도로 ‘대학가요제’라는 이름값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10인조 여성그룹 B2의 노래 ‘Y’는 레게 밴드 쿤타앤뉴올리언스의 ‘홀딩 온’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결국 당사자인 쿤타앤뉴올리언스가 표절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젊은이다운 독창성을 중시하는 ‘대학가요제’의 특성상 표절 의혹이 나온 자체도 문제다.

‘대학가요제’를 본 많은 시청자들이 B2의 노래 외에도 일부 참가팀들의 노래에 대해 표절 논란까지는 아니지만 기존 대중가요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성곡들과 차별화되는 참신함과 대학생들만의 반짝반짝한 아이디어가 돋보여야할 ‘대학가요제’가 기성곡 따라하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문제가 됐다.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뽐내는 자리의 절반이 기성 가수들의 무대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인기 가수들을 대거 초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고조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가팀 12팀에 초청 가수가 11팀이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과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배철수, 신해철, 김동률 등 국내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뮤지션들을 발굴한 예전의 ‘대학가요제’를 그리워하고 있다. ‘대학가요제’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참가자들 스스로도 탄탄한 음악성을 기본으로 한 참신한 음악을 선보여야 하고 ‘대학가요제’ 측도 기성 가수들의 인기에 의존하기보다 참가자들만으로 이슈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 주요기사 ◀
☞[PIFF 2007]SM엔터, ‘스바루’ 실사영화 주연 캐스팅 참여
☞[PIFF 피플]V자 그리며 포토타임 갖는 조인성, '예쁘게 찍어주세요~'
☞[PIFF 2007]부산국제영화제 이모저모...개막식 찾은 뜻밖의 손님
☞[최은영의 패셔니스타]강성연vs엄지원, 자존심을 건 흑백의 美 대결
☞[PIFF 2007]태풍 피해 입은 부산영화제 상징 파빌리온, 복구작업 한창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승자는 누구?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