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홍상수 신작 '밤과 낮' 노개런티 출연 화제

  • 등록 2008-02-05 오후 12:17:15

    수정 2008-02-05 오후 12:19:03

▲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과 낮'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박은혜(사진=영화사 집)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홍상수 감독 영화라면 노개런티도 감수할 수 있습니다"

박은혜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과 낮’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박은혜는 ‘오! 수정’부터 시작해 ‘해변의 여인’까지 3차례에 걸쳐 홍상수 감독 영화의 오디션을 보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4수 끝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되어 ‘밤과 낮’에 출연하게 됐다.

그러나 ‘밤과 낮’이 투자에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계획되었던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이 생겼고, 몸집을 줄이기 위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스스로 개런티를 줄이기 시작한 것.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박은혜 또한 제작비에 보탬이 되고자 노개런티 의사를 밝혔다. 홍상수 감독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덕분에 ‘밤과 낮’은 무사히 촬영을 마치게 되었고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은혜 또한 ‘밤과 낮’의 여자주인공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노개런티 출연 사질이 알려지자 박은혜 “아직 국내 영화제에 한 번도 참석해 보지 못했는데, 감독님 덕분에 국제영화제부터 먼저 참석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며 “홍상수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고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밤과 낮’은 갑작스럽게 서울에서 파리로 도피하게 된 국선화가(김영호 분)의 유쾌하고도 기이한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박은혜는 남자주인공이 파리에서 만나는 젊고 매력적인 여자로 분했다.
 
홍상수 감독의 여덟 번째 신작인 ‘밤과 낮’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선을 보인 뒤 28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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