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립 "수지니에 대한 처로의 사랑, 웃어도 웃는 게 아니죠"

  • 등록 2008-01-02 오후 1:25:56

    수정 2008-01-02 오후 1:47:53

▲ 이필립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수지니에 대한 처로 같은 사랑도 경험해 봤어요.”

신예 이필립이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는 극중 수지니(이지아 분)에 대한 사랑 연기였다.

이 드라마에서 사신 중 청룡의 기운을 지닌 처로 역을 맡았던 이필립은 수지니가 담덕(배용준 분)과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사랑은 애써 숨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어찌 보면 신인으로서 소화하기 어려운 감정연기다.

이필립은 최근 이데일리 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런 연기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대학교에 다닐 때 경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필립은 “이 드라마에서 처로를 통해 보여주려 한 것은 ‘사랑은 반드시 이뤄질 수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랑의 원형이라고 생각했어요”라며 경험담을 끄집어냈다.

자신보다 상대방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랑. 이필립은 “그 사람이 눈앞에 있으면 저는 웃고 있지만 그 속은 웃는 게 아니죠”라며 “그러고 보면 저도 약간은 로맨티스트 기질이 있나봐요”라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도 ‘이제 새로운 사랑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니냐’는 말에는 “한국에 분명한 목적을 갖고 왔지 여자를 만나러 온 것은 아니잖아요. 그동안 ‘연기자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을 할 마음에 여유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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