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①]불황 연예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 우려

  • 등록 2009-01-19 오후 12:06:24

    수정 2009-01-19 오후 12:08:03

▲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소녀시대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자 구혜선, DSP엔터테인먼트 소속 SS501 멤버 김현중.(사진 맨 위부터 시계 방향 순)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연예계 불황 속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불황이지만 가요계 대형기획사 스타들은 여전히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하지만 여타 연예인들은 힘겨운 나날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실제 SM, YG, DS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의 스타들은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 MC 및 DJ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 기획사들은 좀처럼 발을 붙일 곳을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2009년 새해는 대표적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의 활약상이 단연 돋보인다. 한마디로 최고의 전성기라 할 만하다.

소녀시대는 컴백과 동시에 '뮤직뱅크'에 이어 '인기가요' 정상까지 석권했다. 지난해 원더걸스, 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 걸밴드가 각광을 받았지만 이처럼 강력하진 않았다. 인기스타들이 지난해 말을 끝으로 대거 활동을 중단해 경쟁자가 없는 상태라곤 하지만 인기 속도가 가히 예상치를 뛰어넘는다. 특히 KBS 측과의 마찰로 참석도 하지 않은 '뮤직뱅크'에서 1위에 오른 점은 최근 소녀시대의 인기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형기획사 소속 스타들의 강세는 비단 가요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기 드라마에서도 대형기획사 스타들의 활약상은 빛난다. 송승헌 등 이미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스타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활약하는 이연희, ‘꽃보다 남자’의 구혜선, 김현중 등은 든든한 기획사의 후광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연희는 드라마 초기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꾸준히 기용되면서 드라마에서 남다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꽃보다 남자’의 구혜선 김현중 역시 마찬가지다. 구혜선의 경우 각종 드라마에서 주인공 역할을 해내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풋풋한 느낌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SS501 출신의 김현중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형기획사에 속한 스타들이 잘 나가는 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대형기획사 스타들의 승승장구는 가요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가요 전문 기획사가 연기자까지 적극적으로 배출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달라진 연예계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요 기획사들은 마니아 팬층이 두터운 청소년 스타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고, 바로 이 같은 점이 최근 불황 연예계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불황일수록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층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동시에 연기자 중심의 기존 대형 기획사들이 영화 산업의 침체와 드라마 시장 외주 제작사의 붕괴로 인해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이들 대형가요기획사 스타들을 제외하고 일반 기획사 스타들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 얼마 전에는 영화배우 김석균이 무명의 설움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자살하는 일까지 있었다. 부익부 빈익빈 연예계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라 씁쓸함을 더한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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