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스페셜①]`좋은 예`와 `나쁜 예` 통해 본 성과와 과제

  • 등록 2010-04-19 오전 11:59:52

    수정 2010-04-19 오후 12:00:42

▲ SBS `강심장`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이 6개월을 맞았다.
 
`강심장`은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에 함께 출연 중인 강호동과 이승기가 동반 MC를 맡아 방송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첫 방송되면서 15%를 넘어서는 시청률로 입지를 다졌지만 연이어 게스트들의 논란이 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폭로전의 장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많은 스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강심장`만한 게 없다는 평가도 있다.

`강심장`은 일단 집단 게스트 체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매회 약 20여 명의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출연하다 보니 개개인 모두가 주목받기 어려운 구조다.

출연진들은 높은 수위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전하는 것도 그래서다. 보다 선정적이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이야기일수록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쉽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유인나가 17세 때 처음 찾아간 기획사 대표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이야기로 방송 직후 인터넷 게시판을 들끓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이 당시 성추행을 한 것으로 예상한 인물을 인터넷에서 거론하면서 피해자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커진 파장에도 어떠한 후속 대처도 없이 논란만 남기고 이야기가 흐지부지됐다.
 
`강심장`의 `나쁜 예`로 꼽을 수 있다.

몇몇 연예인들이 자극적인 과거사나 무책임한 루머를 통해 인기를 끌다 보니 이후 출연하는 게스트들은 더욱 정도가 강한 이야기를 준비해 오면서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스스로 격을 낮추는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연예인들은 물론 편집을 하는 제작진, 게스트들의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진행자 모두 자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방송된 `강심장`에서 자극적이지 않은 이야기로도 얼마든지 `좋은 예`가 확인된다.

일단 게스트 20명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에서 다수에게 기회가 돌아간다는 장점을 찾을 수 있다. 게스트 한명 한명에 할당되는 분량은 적을 수 있지만 스타성이 없다면 출연 자체가 불가능한 다른 토크쇼들보다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크다.

`강심장`에서 토크왕 격인 `강심장`에 선정되는 것은 비단 거침없는 폭로를 벌인 출연자만은 아니다. 눈물의 투병기를 공개한 이의정(2대 강심장)이나 사고 후 심경 등을 고백한 김기욱(12대 강심장) 등은 자극적이지 않은 이야기로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의정이 출연했던 2회나 김기욱이 출연했던 18회에서 `강심장`은 각각 16.1%와 18.7%(TNmS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예가 `강심장`의 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자극적인 소재는 한 순간 화제성일 뿐이지만 감동 스토리는 긴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강심장` 제작진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강심장`은 최근 시청률 측면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달 6일과 13일 방송된 24회, 25회 시청률은 13.2%, 11.3%로 감소세를 보였다.

25회 방송분의 경우 천안함 관련 편성으로 인해 30분 늦게 방송된 데다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승승장구`에 비(정지훈)라는 특급 게스트가 출연한 외부 요인도 분명 있을 게다. 하지만 게스트들과 관련해 이미 수차례 언급이 됐다 하더라도 자극적이거나 화제성이 있는 이야기 위주로 방송 스타일을 이어갔던 과오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6개월을 맞이한 `강심장`에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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