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원 "'왕과 나'로 새로운 고주원 보여주고 싶다"

  • 등록 2007-09-19 오후 5:01:16

    수정 2007-09-19 오후 5:11:17

▲ 탤런트 고주원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고주원에게 이런 색깔도 있다는 것 보여주고 싶다.”

그동안 반듯하고 다정다감한 역할을 주로 연기해온 탤런트 고주원이 ‘새로운 고주원’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고주원은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 성종 역을 맡아 18일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성종은 사랑하는 여인 소화(구혜선 분)에 대한 집착과 애증으로 결국 그녀에게 사약을 내리는 비극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고주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사극이 처음인데다 왕 역할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며 “왕의 모습을 한 내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이 작품이 끝난 후의 내 모습이 궁금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고주원은 이어 “지금까지의 내 이미지가 이 작품을 통해서 바뀌었으면 한다”며 “시청자들에게 ‘고주원에게 이런 색깔도 있었구나’, ‘새롭다’, ‘신선하다’는 느낌을 줘 또 다른 내 이미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 탤런트 고주원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로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먼저 얼굴을 알린 고주원은 “이번 작품은 사극이지만 무거운 소재가 아니라 가볍게 볼 수 있고 아역 배우들의 인기가 좋아 10대들도 많이 보기 때문에 팬층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역인 유승호의 인기가 높아 부담은 없는지 묻자 그는 “오히려 유승호 군에게 고맙다”며 “극 초반 좋은 반응을 이끌어줘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고주원은 이번 드라마에서 내시 처선(오만석 분)과 소화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는 만약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보내줄 것 같다. 억지로 붙잡아둔다고 해도 마음이 떠났다면 옆에 둬서 뭐하겠나”는 쿨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이어 “극중에서는 왕과 중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 그것이 사극의 또 다른 재미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사극 연기에 푹 빠져들고 있는 고주원은 끝으로 “촬영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추석 연휴는 잘해야 하루 정도 쉴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쳤으면 한다. 또 열심히 노력한 만큼 많은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추석 소망을 전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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