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간첩 암호, 신윤복 코드? 정상 아냐"...문근영 비난 정면반박

  • 등록 2008-11-18 오전 11:35:40

    수정 2008-11-18 오후 4:17:42

▲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으로 출연 중인 문근영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70년대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본 듯 하다."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교수가 문근영의 기부를 '빨치산 선전용'이라고 비난한 군사평론가 지만원씨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진 교수는 18일 새벽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에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라는 글을 올리고 "지만원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한다"며 지만원씨가 자신의 홈페이지 '시스템 클럽'에 올린 문근영 관련 글들에 대해 "70년대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 하다. 발상이 아주 앙증맞다"며 비꼬았다.

진 교수는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까지, 심지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에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라며 지만원 발언에 직격탄을 날리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진 교수는 지만원씨의 문근영 비난에 대해 "이 모두가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이라며 문근영에 관련한 지만원씨의 글을 망언으로 규정했다.

진 교수는 "(지만원씨의 주장을) 정말로 믿는 애들이 있다"며 문근영에게 쏟아지는 악플의 근원지를 지만원씨의 시스템 클럽으로 지목했다.

진 교수는 "듣자 하니 '사이버 모욕죄'라는 것을 한나라당에서 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법을 제일 먼저 (문근영에게 악플을 단) 얘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앞으로 검찰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지만원씨는 최근 문근영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간 8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자 문근영의 외조부인 류낙진 옹과 결부시켜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의 손녀"라며 "문근영은 빨치산의 선전용"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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