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기부단체, "차라리 실명 밝히지 말 걸 후회"

  • 등록 2008-11-18 오전 11:57:29

    수정 2008-11-18 오후 4:17:26

▲ 배우 문근영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결과론적으로 보면 차라리 실명을 밝히지 말 걸 후회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공모’)가 최근 배우 문근영의 기부행위에 대해 때 아닌 색깔 논쟁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사공모'는 지난 12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0년간 개인과 법인의 기부 내역을 공개했는데, 당시 6년간 8억5000만원을 낸 개인 기부자 1위가 ‘20대 여자 탤런트’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사공모 측은 기부 연예인의 이름까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문근영을 비롯한 몇몇 연예인의 이름이 인터넷상에서 회자되자 다음날 "기부천사는 문근영이었다"는 사실을 언론에 시인한 바 있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인터넷에서는 문근영의 기부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은 문근영의 외조부가 비전향 장기수였다는 가족사를 들먹이며 악의적인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이후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는 이런 문근영의 기부 사실을 두고 지난 14일과15일 연이어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문근영 기부 천사 만들기는 좌익 세력의 작전’이라고 주장해 ‘색깔 논쟁'에 불을 지폈다.

‘사공모’ 홍보팀 관계자는 문근영이 때 아닌 ‘색깔론’ 시비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문근영의 실명 공개는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12일 단체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 고액 기부자 1위가 여자 연예인이라고 밝힌 뒤 네티즌들이 다른 연예인들을 거론해 ‘그 사람은 기부를 할 위인이 아니다’는 식으로 악성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이를 방치했다간 제 3자에게 피해를 줄 수도, 또 이미 많은 사람이 문근영이 ‘사공모’에 기부를 하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실명 공개는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말이다.

한편, 이 관계자는 문근영의 기부에 대한 색깔 논쟁은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기부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일부 네티즌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나라의 개인 고액 기부자가 왜 없는지 그리고 왜 익명으로 기부를 하려고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됐다”며 “미국 같은 경우는 기부한 사람을 존중해 주는데 우리 나라는 이상하게 이런 풍토가 마련돼 있지 않다. 한국 사회가 기부 선진국으로 가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이번 사건을 통해 증명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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