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에 신드롬①]'날선 영웅 향한 찬사'...왜 '강마에'에 열광하나

  • 등록 2008-10-17 오후 12:50:46

    수정 2008-10-17 오후 4:26:00

▲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역을 맡은 김명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명민이 연기하고 있는 강마에는 올 하반기 안방극장에서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캐릭터다.

이 드라마에서 강마에는 강건우가 본명인 마에스트로(명 지휘자)로 강마에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인물이다. 하지만 강마에는 드라마 초반부터 지휘자로서 명성과는 별개로 실력 없는 연주자에게는 모욕적이고 직설적인 독설을 퍼붓고 연주회에서 관객들에게 마음에 안들면 환불을 받고 집에 가서 귀를 씻으라고 하는 등 안하무인의 성격을 보여줬다.

강마에 캐릭터의 인기가 화제가 되는 것은 이런 성격 때문이다.

그동안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주로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 또는 강인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인기를 모았다. 16일 방영된 ‘베토벤 바이러스’ 11회에서는 단원들을 아끼는 마음이 드러나기는 했지만 냉소적인 데다 오만하기까지 한 강마에의 모습만 부각된 이 드라마의 초반에는 기존 드라마의 인기 남자 주인공의 면면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더구나 남을 비꼬고 무시하는 듯한 말투에 ‘똥덩어리’, ‘거지근성’ 등 퍼붓는 단어 하나하나까지 정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고 아집으로 똘똘 뭉친 듯한 인상도 줬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남자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 캐릭터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을 법도 한데 강마에 캐릭터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으니 이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창남 교수는 “강마에는 기존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묘한 매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창남 교수는 “대중들은 여전히 영웅을 원하고 그 영웅이 선한 면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초반에는 막말을 했지만 점차 단원들에 대한 마음 씀씀이 등 겉모습과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강마에 캐릭터에 갈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착하게 보이기 위해 자신을 포장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강마에처럼 직설적으로 행동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지 않겠느냐”라며 “그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것도 강마에의 인기 요인일 것”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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