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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역을 맡고 있는 김명민은 이번 연기를 위해 무려 6개월여의 준비를 거쳤다.
측근에 따르면 김명민이 이 드라마의 연출자 이재규 PD와 출연에 대한 구두합의를 한 것은 지난 3월이다.
이후 김명민은 이재규 PD와 친분이 있으며 ‘베토벤 바이러스’의 음악감독을 맡은 서희태 교수에게 지휘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재규 PD와 의견교환을 통해 여러 마에스트로 중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베를린필하모니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롤모델로 정하는 등 강마에 변신에 돌입했다.
요즘은 ‘출연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캐스팅이 확정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일반화됐을 만큼 배우와 제작진이 출연에 구두합의를 했더라도 변동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구두합의 직후부터 캐릭터를 위한 준비를 했다는 것은 강마에 역에 대한 김명민의 애착, 김명민과 이재규 PD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역할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기 위해 머리를 길렀고 촬영에 들어가면서는 자연스러우면서 좀 더 지휘자, 강마에처럼 보이기 위해 다양한 웨이브를 시도하는 등 캐릭터를 완성시켜 갔다. 미용실 원장에게 ‘베토벤 바이러스’ 대본을 보여주며 헤어스타일에 대해 상의를 하기도 했다. 언뜻 보면 매번 비슷해 보이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의상을 위해서도 미리 수벌을 준비하는 등 적잖이 신경을 썼다.
이 측근은 “김명민은 MBC ‘하얀거탑’에서 외과의사 장준혁 역을 맡아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장갑을 끼는 것까지도 수차례 연습을 하며 진짜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할 정도로 리얼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본인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명민도 “‘지휘는 아무나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 외적으로 완벽함을 갖추기 위해 지휘법을 배우는 데 적잖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본에 새로 나오는 곡들이 있는 만큼 시간이 날 때마다 서희태 교수에게 연락해 새벽에라도 지휘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가기도 한다는 게 이 측근의 설명이다.
김명민의 강마에 변신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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