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에 신드롬③] '미니홈피', '결방사과'...'자체발광' 패러디의 향연

  • 등록 2008-10-17 오후 12:50:59

    수정 2008-10-17 오후 1:17:07

▲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김명민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최근 드라마의 인기 척도는 시청률로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드라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즐기면서 드라마를 이용한 ‘놀이’, 패러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마에’(김명민 분)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강마에는 개성이 강한 캐릭터라 패러디 소재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강마에 패러디물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강마에 미니홈피, ‘똥덩어리’ 영상물, 강마에 심슨, 강마에식 결방 사과문 등이다. 이들은 MBC 홈페이지 내 ‘베토벤 바이러스’ 사이트, 인터넷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등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에 의해 제작돼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강마에 미니홈피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특성을 이용해 강마에의 성격, 말투, 관심사 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시향 단원 등 주변 사람들 보다 자신이 기르는 개 베토벤을 더 아끼는 모습이나 방문객들에게 야멸치고 시니컬한 댓글을 남기는 모습이 엘리트주의에 젖은 안하무인의 마에스트로 강마에를 잘 표현해준다.

가상으로 제작된 이 미니홈피에는 강마에뿐만 아니라 ‘베토벤 바이러스’의 다른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그들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클래식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전 개똥이라고 생각하거든요’(천민 강건우), ‘선생님을 알고 싶어요’(내악장 두루미) 같은 것들이다.

또 영화 ‘무방비도시’의 ‘백장미’, MBC 드라마 ‘하얀거탑’의 ‘장준혁’, ‘박건하’ 등 강마에 역의 배우 김명민이 출연한 전작 등장인물들과 ‘연기파배우 김명민’이라는 배우 본인의 이름까지 등장하며 드라마의 한계선을 넘나드는 재미를 준다.

극중 강마에가 입에 달고 다니는 ‘똥덩어리’라는 말을 이용한 동영상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다. 강마에와 그가 일명 ‘똥덩어리’라 비하하는 음대 출신의 가정주부 정희연의 대화 장면을 편집해 제작한 이 코믹한 동영상도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내용을 곱씹게 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만화 주인공 심슨의 그림에 강마에의 목소리를 입혀 교묘하게 편집해놓은 영상도 인기 동영상 중 하나다.

최근 대히트를 친 패러디물은 결방 사과문이다. 지난 15일 MBC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베토벤 바이러스’가 결방되자 나온 패러디다.

이 패러디물에서 강마에는 결방에 항의하는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하려다 결국 자신의 성격대로 사과는커녕 도리어 항의를 하는 시청자들에게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강마에다운 행동’으로 폭소를 자아낸다.

이처럼 ‘베토벤 바이러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제작되는 패러디물도 질적, 양적으로 더욱 풍부해지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못지않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한 네티즌이 디시인사이드 베토벤바이러스 갤러리에 올린 강마에 미니홈피

▲ 한 네티즌이 제작해 인터넷상에 올린 강마에 심슨 패러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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