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질심문 앞둔 박철 “헤어지면 죽을 것 같아 결혼했는데...”

  • 등록 2007-11-08 오후 2:34:00

    수정 2007-11-08 오후 3:07:33

▲옥소리와의 대질신문을 앞두고 착잡한 표정으로 심경을 밝히는 박철


[일산(경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부부간의 사랑은 간데 없고, 형사들에게 쓰는 진술서만 남게 됐다.

탤런트 박철이 부인인 옥소리를 간통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자격으로 8일 오후 1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경찰서에 출두했다.

박철은 경찰조사에 앞서 “헤어지면 죽을 것 같았는데”라며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한때 사랑했던 여자였고, 그래서 결혼했다”고 옥소리에 대한 씁쓸한 현재 심경을 밝힌 박철은 “부부나 남녀 사이의 문제를 떠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라고 본다”고 형사고소에 이른 배경을 설명했다.

박철은 “제가 듣고 본 사실들만 이야기 하겠다”며 “모든 것은 법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박철에게 간통혐의로 고소된 옥소리는 이날 오전 9시20분 일산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다. 옥소리가 내연남이라고 밝힌 성악가 정모씨도 박철에 의해 간통혐의로 고소되어 오전 10시20분경 옥소리와 같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측은 “일반적인 경우 고소인과 피고소인 간의 대질심문을 하게 된다”며 “간통사건에 관련된 진술조사는 대게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옥소리와 결혼한 박철은 결혼 11년만에 파경, 지난달 9일 옥소리에게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고, 지난달 22일 간통혐의로 아내 옥소리를 추가 형사고발 조치했다.  

(사진=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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