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승부치기 끝에 중국에 1-0 신승...사실상 4강 확정

  • 등록 2008-08-17 오후 9:12:09

    수정 2008-08-17 오후 10:36:24

▲ 이승엽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대한민국이 17일 베이징 우커송 구장에서 재개된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풀리그서 최약체 중국과 승부치기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4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쿠바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루며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숱한 기회를 놓친 탓에 자못 불안감까지 감돌았다. 한국은 6회말 1사후부터 재개된 경기서 연장 10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는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9회 2사 1,3루. 10회 1사 3루의 기회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11회부터는 승부치기에 돌입해야 했다. 좀처럼 무사 1,2루 찬스를 잡기 힘든 중국 타선을 상대로 연장 승부서 1,2루를 그냥 내줘야 한다는 규칙은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실제로 사실상 점수를 내줄뻔 한 상황까지 몰렸다. 중국은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4번 펭페이가 중견수쪽으로 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3루 주자 순린펑은 여유있게 홈에서 세이프.

그러나 중견수 이종욱의 송구가 중계되는 사이 대한민국 덕아웃에선 3루쪽으로 던지라는 신호가 일제히 떨어졌다. 순린펑이 이종욱이 공을 잡기 전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이었다.

공을 건네받은 이승엽은 곧바로 3루에 공을 던졌고 3루심은 한국의 어필을 받아들여 아웃을 선언했다.

한숨을 돌린 한국은 11회말 중국을 압박했다. 무사 1,2루서 정근우의 번트때 공을 잡은 중국 투수 루지엔강이 무리하게 3루로 공을 뿌린 덕에 주자가 모두 세이프 되며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엔 앞선 3경기서 안타가 하나 뿐이었던 이승엽. 그러나 이승엽은 역시 이승엽이었다.

볼 카운트 1-2에서 힘 들이지 않고 바깥쪽 공을 밀어쳐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3루주자 이종욱은 여유있게 세이프. 이종욱은 만에 하나라도 실수를 없애려는 듯, 홈 베이스를 밟은 뒤 주심에게 승인 여부를 확인한 뒤에야 덕아웃으로 향했다.

한국은 18일 낮 12시 30분 대만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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