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육상단의 힘 '거침없는 질주로 플레이오프 2연승'

  • 등록 2007-10-15 오후 11:18:18

    수정 2007-10-15 오후 11:22:04

사진=두산베어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두산이 한화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두산은 15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 플레이오프 2차전서 9-5로 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전적 2승 무패.

1차전과 마찬가지로 초반 무드는 팽팽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숨 막힐 정도로 조여올 수록 두산 야구는 더욱 힘을 냈다. 야구에서 가장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발야구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1-2로 뒤진 4회 김현수의 동점 솔로 홈런이 터져나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고영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하고 김동주가 바뀐 투수 유원상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극적인 상황은 5번 최준석 타석에서 나왔다. 최준석은 볼카운트 2-3에서 낮은 변화구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 아웃이 됐다. 이때 공이 뒤로 빠지며 사달이 났다.

보통 주자가 한 베이스씩만 더 가는 상황이었지만 '육상단'으로 불릴 정도로 빠르고 과감한 두산의 베이스러닝은 그 정도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한화 포수 신경현이 잠시 공을 잃고 머뭇거리다 달려간 틈을 노려 2루주자 고영민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신경현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유원상에게 공을 던졌지만 슬라이딩하던 고영민에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고영민은 세이프.

상황은 종료된 것이 아니었다. 고영민에 맞고 공이 다시 뒤로 굴러가는 사이 1루부터 쉼 없이 달려온 김동주까지 홈을 파고 들었다. 놀란 유원상이 뒤늦게 공을 집었지만 홈 베이스는 텅텅 비어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한번의 실수가 2점으로 이어지는 기가막힌 상황으로 변하고 말았다.

두산의 질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4,한점차까지 추격당한 7회 1사 만루. 김경문 두산 감독은 최준석 대신 홍성흔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홍성흔은 유격수 앞으로 맥없는 땅볼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홍성흔은 포기하지 않았고 느린 타구가 2루수를 거쳐 1루까지 다다르기 전에 1루 베이스를 통과했다. 두산은 병살타를 면하며 1점을 더 달아날 수 있었고 다음 타자 안경현의 유격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추가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랜들은 6이닝동안 8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안정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2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테이블 세터 이종욱과 김현수는 2개의 홈런 포함,5안타를 몰아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 팀은 17일 장소를 대전으로 옮겨 한국시리즈를 향한 세번째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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