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피쉬’ 김수현 시사회 직후 눈물...“죄송합니다”

  • 등록 2008-04-18 오후 4:38:04

    수정 2008-04-18 오후 4:40:15

▲ 김수현(사진=KBS)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죄송합니다”

시사 직후 출연자들을 향해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가운데 한 신인 연기자가 감정을 주체 못하고 울음보를 터뜨렸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1TV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 시사회 도중 생긴 일이다.

1988년생으로 올해 나이 스무살인 김수현. ‘정글피쉬’에서 한재타 역으로 첫 주연 연기를 펼쳤다. 난데없이 눈물을 보인 그로 인해 놀라거나 당황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김수현은 “죄송합니다”는 말을 거듭하며 계속해서 눈물을 보였다.

뒤늦게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그의 눈물 사연은 이랬다. 이제 막 연기자로 첫 발을 떼고 드라마에 쏟은 열정만큼이나 기대도 컸는데 자신이 연기를 너무 못 한 것 같아 속상했다는 것. 김수현은 “한 컷, 한 컷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촬영에 임했다"면서 "나로서는 이해를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완성본을 보고 그 당시 내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고 울먹이며 답했다.

이어 “꼭 하고 싶었던 주연이었고 출연자들 중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데 그에 맞는 연기를 못해낸 것 같다. 부족한 것도 많이 보이고,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연출을 맡은 김정환 PD는 “김수현이 재타 역에 캐스팅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런 과정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을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김수현을 비롯해 출연자들 모두가 만들어가는 맛이 있는 친구들”이라고 칭찬했다.

시험지 유출 사건을 소재로 청소년들이 직면해 있는 입시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리얼하게 그려낸 ‘정글피쉬’는 5월 초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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